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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안에 머무르기 위해서...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3 조회수926 추천수6 반대(0) 신고

 

 

나해 1,3일 화 요한 1, 21-34- 주님 안에 머무르기 위해서...

 

 

서로 다른 마음 자세로 살아가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특징은 그렇게 착하고 바를 수가 없습니다.

집에서는 늘 부모님께 순종하며 부모님을 도와 드립니다.

학교에서도 모범생이라 불릴 정도로 조그마한 흠도 찾기 힘든 그런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착하고, 바르고, 공부를 잘하는 이유는 서로가 다릅니다.

한 아이는 꾸지람을 듣지 않기 위해서... 매를 맞지 않기 위해서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부를 잘하는 것입니다.

늘, ‘혼나면 안 되는데... 매 맞으면 안 되는데...’ 라는 마음으로 순종하고 공부하다보니, 삶의 기쁨과 행복이 없습니다.

늘 언제, 어떠한 실수, 잘못으로 부모님께 혼날지 몰라 마치 살얼음판위를 걷는 심정으로 생활하는 그런 아이입니다.


그러나, 다른 아이는 다릅니다.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부 잘하려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그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늘 부모님께 순종하며 도와드리는 것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의 마음은 늘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더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더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뿐입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순종하고 공부하기에, 늘 삶의 기쁨과 행복, 열정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은 어떤 아이인 것 같습니까?

어떤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십니까?


여러분들이 자녀들에게 바라는 마음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으로 돌려 묵상해 보면 어떨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도와주라는 새로운 계명으로 내려주셨습니다.

살면서 죄를 멀리하고 자신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네 그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순종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금 이 자리에 모여 있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까?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계명을 지키려하고, 죄를 멀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화의 첫째 아이처럼 하느님을 무서운 분으로 여기고 있어, 하느님께 벌을 받지 않기 위하여.. 죽은 후에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하여 지키는 것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 삶의 참된 기쁨과 평화는 없습니다.

혹, 있더라도 만들어진 거짓된 것이요, 억지로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아니면, 둘째아이처럼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느님께 받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러한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받은 많은 사랑과 은총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하여 지키는 것이기에, 계명을 지키려는 것이.. 죄를 멀리하려는 자세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을 좀 더 사랑하고, 좀더 진실되고 열정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으로 행하기 때문에, 우리 삶의 기쁨과 평화, 참된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저도 많은 실수를 합니다.

많은 죄 체험이 있었고, 또한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늘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려 하고, 왜, 죄를 멀리하려 하는가 생각해 봅니다.

바로, 주님을 결코 떠나지 않기 위해서 지키려는 것입니다.

1독서에서 알려 주듯이, 그분 안에 머무르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죄를 멀리하려는 것이요, 혹 죄를 범하더라도 바로 예수님께 돌아와 용서를 청하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께 용서를 청해야 합니까?

복음을 통하여 요한이 알려주듯이, 예수님께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과 우리의 죄를 없애주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러워진 손을 씻는 마음으로 그렇게 예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러워진 손을 씻을 때, ‘에이, 또 더러워질 것! 뭐 하러 씻나?’ 라는 마음으로 씻지 않습니다.

그저, 깨끗해지기 위해서 손을 씻습니다.

우리가 계명을 지키려하고 죄를 멀리하려는 이유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수님 안에만 머무르기 위하여.. 예수님을 결코 떠나지 않기 위하여.. 그렇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아멘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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