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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와서 보시오 !!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5 조회수911 추천수9 반대(0) 신고

 

 

나해 1,5 목 요한 1, 43-51- 와서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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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복음에 ‘보다’는 의미의 말이 13번 나옵니다.

‘보다’는 의미에 대해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보다’의 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총 다섯 가지 의미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보다’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를 넘어 폭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예로, ‘영화를 본다.’고 할 때, 실제 영화의 장면 자체를 보는 것만을 뜻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영화가 담고 있는 의미를 보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내용이 어렵거나, 보고 나서도 의미 파악이 되지 않으면, ‘무슨 것을 보았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합니다.


산을 보는 것도, 그림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이는 그 모습, 현상을 넘어 산이 지닌 깊은 멋,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볼 수 있을 때... 보고 깨달을 수 있을 때, 참되게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보다’ ‘보고는’ ‘보라’는 말에 의미 역시, 단순히 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그것이 어떤 것인지.. 보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요한의 제자에게 ‘와서 보시오.’ 라고 말씀하시며 당신의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요한의 제자들 역시, 자신들이 보고 느끼는 그 무엇이 있었기에... 그 느끼고 알게 된 것을 토대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필립보를 제자로 부릅니다.

예수님을 본 필립보는 바로 예수님의 부름에 응답하여 제자가 됩니다.

그 후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가서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일이 나올 수 있겠소?” 라고 대답합니다.

나타나엘의 말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나타나엘이 보는 나자렛이란 마을은 아주 조그마한 마을이기에... 적어도 자신이 보고 느끼는 것으로는... 눈으로 보면서 알게 되는 나자렛 마을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가 나올 만한 마을이 아니었기에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러자,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말합니다. “와서 보시오.”

곧 ‘함께 가서 예수님을 봅시다. 가서 내 말이 틀렸는지 맞는지, 당신이 가서 보고 확인해 보시오.’ 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본, 나타나엘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며 예수님을 따릅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알려주는 ‘와서 보시오.’ 라는 방법은, 제자들에게 그대로 전수되어 제자들 역시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전할 때, 똑같이 사용합니다.

“와서 보시오. 와서 당신이 귀에 들리는 말이 아니라, 당신에게 진실을... 참된 것을 알려주는 당신 눈으로 보고 판단하시오.‘ 라며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합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전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책과 글을 포함한 말, 예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는 행동, 보고 드는 매스컴, 쉽게 접속되는 인터넷 등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예수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예수님께서 친히 사용한 방법인... 제자들이 사용했던 방법인, 보고 느끼는 것을 알려주는 방법이라야 참되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아는 것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신학 서적에 나와 있고 알려주는 예수님이 아니라, 신앙생활을 하며 느끼는 그 무엇을 전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빵에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 지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그 예수님을 몸과 마음에 모시고, 함께 살아가며 느끼는 그 감동을.. 그 기쁨을 이웃들에게 전해 줄 수 있어야 진정 이 시대가 바라고 원하는 참된 선교가 아닐까 합니다.


“와서 보시오. 와서 내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당신이 보고, 느끼고, 판단하고 믿으시오.” 라며 예수님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가 예수님을 보고, 모시는 신앙생활 속에 참된 기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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