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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인의 Priority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6 조회수667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이다.”마르코 복음 1 11

 

내가 좋아 하는 사람은 할 일을 반듯하게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다. 비록 능력이 없더라도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노력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된 사람이면 존경할 만큼 좋아 한다.

 

이 곳 미국에 와 보니 ‘Priority’(우선권)라는 말이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해도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자신만의 Priority가 있는 것을 먼저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본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입사 인터뷰를 보러 가는 도중에 길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중년 남자를 구하려고 애쓰는 사이 정작 자신의 입사 인터뷰에는 시간이 늦어 입사하지 못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또한 그 주인공의 아버지는 평생 말단 공무원인데 성격좋고 인간관계는 좋지만 자신의 업무상 배워야 할 컴퓨터조차 배우지 않아 결국에는 직장에서 쫒겨 난다.

 

작가는 인정이 메말라 가는 현대 사회에 비록 자신의 이득을 희생하더라도 선한 인간상의 승리를 보여 주고 싶었겠지만 두 등장 인물은 다 자신의Priority를 잊고 살아가면서 인생의 밑바닥에서 큰 소리치는 사람으로 보여 지고 있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 신앙인의 Priority를 나타내는 말이 나온다. 예수님을 하느님이 사랑하는 아들,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로 표현한다. 물론 성령으로 잉태되시고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불림을 받은 사람이시지만은 자신의 의지는 다 버리시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만을 헤아리면서 살아 가셨던 분, 하느님의 복된 말씀을 만세에 떨치셨던 분이 바로 하느님이 사랑하는 마음에 드는 아들이신 것이다.

 

물과 성령으로 영세를 받은 우리 신앙인은 각자의 위치에서 얼마만큼 Priority 를 하느님을 향해 두었는지 반성해 볼만하다.

 

사제들은 미사중에 혹 자격지심으로 자신을 과장되게 드러내는 것은 아닌지, 본당 사목에는 관심없이 출세(?)를 위해 헛 돌고 있지는 아닌지, 기도 생활은 접어둔 채 보호받는 독신생활은 즐기고 있지는 아닌지 세세에 검토하셔야 할 것이다.

 

반면에 신자들은 영적인 목마름을 다른 것에서 찾고 있지는 아닌지, 부딪치는 인간관계에서 무관심으로 대처하고 있지는 아닌지, 시야를 좁게 가져 나와 내 주변만을 바라보다가 이웃에게 베풀어져야할 사랑의 행위가 무시되고 있지는 아닌지 자주 반성해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님을 뵙게 되는 날에 저도 주님으로 부터 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 마음에 드는 딸이다.’라는 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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