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6 조회수942 추천수11 반대(0) 신고

 

 

나해 1,6일 금 마르코 1, 7-11- 우리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은 다음 주 월요일에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 복음과 같습니다.

작년 4월부터 시작된 연수가 방학을 마치고 1월 9일 주님 세례 축일부터 시작되어 다음 달 중순경에 끝나기에 한달 정도 서울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이에 오늘은, 주님 세례의 의미에 대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복음에 요한의 세례와 주님의 세례에 대해 비교하며 설명합니다.

요한의 세례는 물에 의한 세례이지만, 예수님의 세례는 성령으로 베풀어진다고 요한은 증언합니다.

그리고 바로,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뭍으로 올라오시자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의 비둘기처럼 예수님께 내려오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렇게 예수님의 세례는 똑같이 요한에게 받았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세례와는 전적으로 다릅니다.

예수님에게 놀랍고도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성령을 자신 안에 받아 모시는 거룩한 세례요, 동시에 당신의 신원에 대해 알게 되는 사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공적으로 드러내는 또 하나의 공현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우치는 사건이요, 동시에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을 알려주는 사건입니다.

지금까지 모습, 삶과는 다른 모습,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례를 통해 죄에서 벗어나 새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고, 주님의 몸을 모실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변화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령을 모시고 성령과 함께 살아가게 되기에, 우리에게도 세례는 여전히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획기적인 사건이요,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중에 가장 중요하고 놀라운 체험입니다.


세례가 이러하기에 우리는 세례를 받기 전에 적어도 6개월 이상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또한 준비하는 동안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워하고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는 세례가 교회에 입문하기 위한 단순한 행위, 그저 통과 의례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친히, 세례를 받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통해 성령의 궁전, 성전이 되는 사람들에게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라고 말씀하시며 실재로 우리를 거룩한 존재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이는 우리의 믿음이요, 교회의 믿음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늘, 세례 때의 마음, 감동, 기쁨으로 살아가겠노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에게 하신 말씀을 우리에게도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신원에 대해, 정체성을 깨우쳐 주시고 그렇게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갈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세례의 의미요, 위대함입니다.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신앙인의 특권이요, 특별함 입니다.


세상에서 비 신앙인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고민을 하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지만, 우리는 분명 특별한 사람입니다.

우리보다 비 신앙인이 더 특별하고 위대하게 보인다 하더라도, 이는 세상의 시각, 시선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형제, 재매요, 그 주님의 몸을 모시며 살아가는 우리보다 더 위대하고 특별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의 자녀라 하더라도... 아무리 권력이 높은 사람의 자녀라 하더라도.. 하느님의 자녀라는 품위보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존귀함 보다 더 위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특별한 은총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특별함은 자기 스스로 포기해 버리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는 특별함이요,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특별함이요, 그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하는 특별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필요로 합니다.

보물 같은 하느님의 특별함을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거저 담고 살아가기에는 우리는 너무 미약하고 부끄러운 존재입니다.

때문에, 늘 하느님께 받은 특별함을 손상하거나, 잃어버리는 일 없이 조심하고 소중하게 간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하느님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진정 이보다 더 큰 품위와 위대함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잠시 성가를 들으며 세례 받을 그때를.. 세례 때의 감동과 기쁨을 기억하며 우리에게 이런 큰 사랑과 은총을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도록 합시다.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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