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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론] 주의 공현 대축일 (김용배 신부님)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6 조회수840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느님은 자비의 하느님인 동시에 정의의 하느님이십니다.
 자비의 시간을 거부하는 이는 정의의 시간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회개하여 하느님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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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공현 대축일 강론]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에게 당신 아들
예수의 탄생을 알리고 계십니다. 이것은 예수가 이스라엘 민족뿐만이
아니라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오셨음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예수의 탄생을 새로운 별빛을 통해 알리셨습니다. 이 별은
동방의 세 박사들을 탄생지까지 안내한 빛이었습니다(마태오2,10).
동방 박사들은 진리란 자기들 안에 있지 않고 밖에 있는 것임을 시인했
기 때문에 끊임없이 진리를 찾으려 했고 찾은 진리 앞에선 언제나 겸손
했습니다. 그래서 이 새로운 별빛의 의미를 알려 했고 별이 인도하는
대로 끝까지 따라가 결국 참 빛이신 예수를 만나 뵙는 즐거움을 누린 것
입니다.

그런데 동방 박사들로부터 별의 이야기를 들은 예루살렘 시민들(이스라
엘)은 처음은 떠들썩했지만 나중에는 그 별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제관들과 율법학자들은 자기들만이 진리를 가진 간선된 우월한 백성
이라는 것만을 내세우고 밖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마음의 문을 닫고
귀를 막고 눈을 감아 버리는 오만 때문에(마태오13,15) 이 별빛의 중요
한 의미를 깨달을 수 없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마태오13,13) 딱한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 별은 헤로데왕의 경우에 있어선 분노의 별이기도 했습니
다. 그는 참빛의 출현에 몸을 떨고 어리석게 빛을 거슬러 죄악만 날로
쌓아갈 뿐이었습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따라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이미 참빛이신 주님을 모시고서도 무엇이 부족
해서 머뭇거리며 망설이고 헤매이고 있는지요? 우리는 오늘 복음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빛을 거슬러 살았기 때문에 일생 동안
죄악만 쌓다 결국 험한 종말을 마친 헤로데왕을 잘 관찰해야 할 것이며,
또한 간선된 백성답게 살지 않고 단지 이름과 신분만을 크게 내세우며
그 오만한 마음 때문에 주님의 말씀을 끝까지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며
일생을 마치는 이스라엘의 잘못을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항상 진리와 빛을 향하여 끝까지 걸어가며,
진리를 향하여 가는 그 의지가 목적지에 가 닿을 때까지는 결코 멈추지
않았고, 그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무엇도 아깝게 생각하지 않았
던 동방 박사들의 높은 교훈을 귀담아 들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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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의 기도와 선행도 한 대의 미사와 비교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저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 저희의 전부가 되소서.
하느님의 은총이 아니시면, 질그릇같은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http://예수.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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