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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흘러간 30년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8 조회수743 추천수1 반대(0) 신고

흘러간 30년 

태산 준령 
높은 산봉우리 
올망졸망 동산 
휘돌아 감은 능선 
흘러간 30년 
헛된 세월 아니었습니다. 
보이는 면면마다 
또 보이지 않고 
숨어버린 면면조차 
큰 숲 이루어 
장엄하고 
단아하여 
보기에 좋았습니다. 

깊은 심연 
솟구치는 샘 
거울 같은 수면 
곱디고운 물결 
흘러간 30년 
그냥 세월 아니었습니다. 
보이는 면면마다 
또 보이지 않는 
깊은 물 속 면면조차 
큰 물 이루어 
고요하고 
정갈한 연륜에 
빛이 가득했습니다. 

넓고 넓은 품 
깊고 깊은 정 
모두 어울리고 
모두 길어내어 
얼씨구 절씨구 
어깨동무 
흘러간 30년 
애태운 그리움 
숱한 기다림 
가득 담고 
퍼서 나누며 
그렇게 달려온 
세월 이였습니다. 

2006년 1월 8일 

주님 공현 대 축일
김 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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