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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 외적인 삶의 질서에 대하여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8 조회수706 추천수5 반대(0) 신고


 

 

 

 

외적인 삶의 질서에 대하여

 

압바 푀멘이 말했다.

"규율을 지키는 사람은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

 

(금언집 741)

 

 

우리는 종종 건조함과 공허함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한다. 기도하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잘되지 않는다. 미사에 참석해도 내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어떤 말도 마음에 닿지 않는다. 심지어 영성체도 우리 마음을 뜨겁게 해놓지 못한다.

 

그래서 압바 푀멘은 우리에게 단순하게 규율을 지키라고 권고한다. 우리는 어떤 영성적 기술을 쓰더라도 하느님 체험을 강제로 생겨나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규율을 지키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우리의 외적인 삶이 규율에 맞게 지켜질 때 우리 영혼도 규율을 따르게 될 것이다.

 

외적 규율은 우리가 하루를 시작하고 또 마치면서 드리는 건전한 의식들로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그것은 노동, 여가, 대화, 묵상, 기도 등에 충분한 시간이 배정된 잘 짜여진 시간 구조일 것이다. 때로는 몇 가지를 내버리기 위해 개인의 방을 정돈하는 일도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너무 무질서한 외부 상황이 영혼을 짓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외적 무질서는 내적 상황을 반영하기도 한다.

 

푀멘 교부는 외적 규율이 우리를 질서에 이르게 할 뿐만 아니라 혼란에서 구해준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 영혼이 그 내면에서 뒤죽박죽되는 것을, 온통 뒤엉키는 것을 막아준다. 우리 영혼은 혼란해지면 더 이상 자유롭게 숨 쉬지 못하고, 자신의 길을 뚜렷이 보지도 못한다. 그는 스스로 내부에서 묶여버린다.

 

외적 규율은 우리 영혼 내부의 매듭을 풀어주고 우리의 내적 혼돈에 명확한 구조를 만들어 준다. 외적 규율은 우리를 수동적으로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능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여건인 셈이다.

 

-사막을 통한 생명의 길/ 안젤름 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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