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제는 우리가 효도 할 차례입니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9 조회수842 추천수7 반대(0) 신고

우리는 모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하느님의 아들, 딸들,

그리고 주예수 그리스도의 형제가 된 사람들 입니다.

이는 대단한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세상에서의 삶을 가장 복되고 영광스럽게 해줄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이며 가장 힘있는 권력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세상속에 굳어질 대로 굳어져 버려,

세상에서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세상에서의 권력을 얻기위해, 싸워갑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죄라 할지라도,

일단은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을 얻어내고 싶어 합니다.

내 손에 잡히는 것을 먼저 잡고 보려고 안간 힘을 씁니다.

 

이모든 무서운 일들이 마치 당연한 일인듯,

아니 오히려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고 방법 이라는 듯,

행해지고 있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만들어 낸 세상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세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병들고 힘없는 자,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들,

전쟁속에 비명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

이 세상은 점점 살아가기가 힘이 들어 집니다.

자연재해가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일어날 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아직도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테러와 내전 그리고 전쟁의 소식에, 이제는 무덤덤해 지기까지 합니다.

 

이모든 일들을 한눈에 지켜보고 계실, 창조주 하느님을 생각하며,

두려움에 젖어 듭니다. 차라리 보시지 않으실 순 없는 건지...

할 수만 있다면, 하느님의 눈을 가려드리고, 이모든 일을 숨겨두고 싶습니다.

 

가슴에 피흘리시며 돌아오라 외치고 계신 우리 주님께 귀 기울이며,

슬픔에 젖어 듭니다. 차라리 우리를 덜 사랑하셨더라면,

지금 이순간... 우리를 덜 사랑하고 계신다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기에 얼마나 더 고통스러우셔야 하셔야 하는 것인지... 눈물만 납니다...

 

우리안에 숨어 계시는 성령 하느님을 생각해 봅니다.

움직이고 싶어도, 우리는 자꾸만 그분을 묶어 둡니다.

그분의 활동이 우리의 어둠을 빛으로 없애주신다는 것을 알지 못한채,

어리석게도, 그분의 움직임을 오히려 우리의 앞날을 방해하는 올가미로 여깁니다.

 

지금도 우리 옆에서 눈물로 기도하시는 성모님을 생각해 봅니다.

당신 아들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가 알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하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자비가 얼마나 크신지, 바로 우리가 알게 해달라고,

고통중에 기도하고 계십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모르는 철부지 아이를 둔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자꾸만 어긋나가만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밤새 아이가 돌아오기만을 뜬눈으로 기다리며,

문앞을 서성이는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 하느님의 아들과 딸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결코 지울 수 없는 당신 자녀의 낙인을 찍어 주셨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 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 질 때도 올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급급해 할 때도 생길 것입니다.

 

하느님이 보시기에 가장 어여쁜 모습으로,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성령께서 맘껏 활동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으로 비워 드려야합니다.

그때 비로소, 하느님께서 나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그토록 나를 얼마나 사랑하셔왔는지 비로소 알게 될 것 입니다.

나의 희망이 오로지 하느님께로만 향할때,

주님께서는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시고, 또 채워 주실 것 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살아가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이 세상을 주셨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시기 위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곁에 보내 주셨습니다.

너무 사랑하시기에, 오로지 그분의 머리속에, 마음속에는 우리들 뿐 일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효도 할 차례입니다.

하루하루 반복적인 우리들의 삶 속에서,

가만히 그분의 손길을 느껴봅니다. 그분의 숨결을 들어봅니다.

그분의 사랑에 두손 들어 높이 찬미 드립니다. 소리 높여 찬양합니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여옵니다.

들리지 않던 것이 들려옵니다.

만져지지 않던 그분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오직 그분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사람입니다.

오직 그분의 사랑으로 숨이 붙어 있고,

오직 그분의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랍니다...

 

너무 사랑하기에, 내 머리속에도, 내 마음속에도 오직 당신 뿐이시기를,

오늘도 바라고 또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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