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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한의 선포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9 조회수766 추천수2 반대(0) 신고

1월 9일 월요일  주님의 세례 축일

 

이사42,1-4.6-7/ 마르 1,7-11

 

<요한의 선포(예고)> (1,7-8)

 7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근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릏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1,7; 마태3,11-12; 루가3,16-17; 요한1,26-27 참조)

 

 지금 주님께서 요한이 준비 한 길을 통해 오시는 그분은 요한이 신발(샌달)끈을 풀어 드리는 종의 자격조차 없을 만큼 강력한 분이시다(7절). 사람들은 요한이 위대한 인물(루가3,15;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하고 생각하였다)로 생각했다.

 

 예수님께서도 "사실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레자 요한 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루가7,28)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라는 외침은 인간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분(메시아)이 오신다는 예고내용인 것이다.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8절)

 "성령"은 예언자 에제키엘이 예고했던(에제36,25)것처럼 공동체 안에서 인간들을 정화하고 거룩하게 하며 하느님께 결속시켜 줄 마지막 때의 선물이다. 그것이 요한이 해야할 예고내용이며 중요한 사명이다. 

 

에제36,25; 정화수를 끼얹어 너희의 모든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리라. 온갖 우상을 섬기는 중에 묻었던 때를 깨끗이 씻어주고 26 새 마음을 넣어주며 새 기운을불어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 주리라. 
 
  "성령으로 세례"(8절)는 인간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창세2,7)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는 최고의 정화예식으로서 회개와 겸손한 마음을 전제로 할 때 영혼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주고 죄와 그 벌에서 해방되어 성령의 은혜를 받아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는다.

 

 세례성사의 은혜(선물)는 성령(하느님의 생명)을 받는 것이요, 그것은 우리 존재의 근본적인 변화, 즉 자연인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창세2,7;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요한의 세례 = 물로 세례를 주었다, 이것은 정화, 정결(淨潔)을 뜻하는 의미로,  회개한 사람들이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받았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세례 = 요한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8절; 마태3,11; 루가3,16 참조).
  
마태3,11; 나는 회개시키려고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나보다 더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 너희에게 성령의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루가3,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요한의 물세례를 거부하면 불 세례, 곧 하느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뜻이다.

 

⇒ 예수님의 세례(1,9)
 

 9그 무렵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나사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 무렵"은 루가3,1에 의하면 요한이 세례운동을 전개한 시기 티베리오 로마황제가 즉위한지 십 오 년째 되던 해였다. 서기27년경이다.

 

루가3,1; 티베리고 황제의 치세 십오년, 곧 본티오 빌라도가 유대를 통치하고 헤로데가 갈릴래아의 영주로 다스리고 그의 동기 필립보가 이두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로 다스리고 리사니아가 아빌래네의 영주로 다스리고

 

예수께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두 가지 이유,

 

하나는 요한에 대한 지지이다 예수께서는 요한이 베푸는 그 상징행위 속에 들어가심으로써 요한을 인정하고 지지하신 것이다.

 

하나는 연대성이다. 비록 예수 자신은 죄가 없으신 분이셨지만(히브4,15). 죄의 용서가 필요한 뭇 사람과 연대하기 위해 함께 참여하신 것이다.

 

히브4,15; 우리의 사제는 연약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에 유혹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셨습니다.

 

 세례란 뜻은 "물에 담김, 물에 씻음"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의 세례는 우리에게 새로운 세례를 계시한다. 예수님께서 물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물에 내려오셨다. 물에서 올라오시며 당신과 함께 어두운 심연에 잠긴 세상(창세1,2)을 들어올리셨다. 이제부터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세례는 참된 정화의 세례로서 "물과 성령으로"거듭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오셨을 때 요한은 "선생님께 제가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어떻게 제게 오십니까?"(마태3,14 참조)하고 사양했다. 예수께서는 "지금은 내가하자는 대로하여라. 하느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함"이라 하셨다. 예수께서 하시는 이 말씀은 당신의 생애와 활동 전체의 계획을 제시하시는것이다. 즉 하느님의 뜻과 당신의 구원계획을 온전히 실현하는 데 있다.

 

 예수께서 물에 잠겼다 올라오실 때 예수님과 더불어 온 인류의 새로운 탄생이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공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그 증표로 "하늘이 갈라지고". 영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옴을 예수님께서 보셨다(10절). 하느님을 알고,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이 직접 보여 주시고 알려주시는 것 계시(증표)라고 한다(가톨릭 교회 계시종교).

 

⇒ 사랑하는 아들(1,10-11)
 10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게서는 곧바로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늘이 갈라지고"는 성서적인 표현으로서 땅과 하늘이 하나됨을 알리는 것. 그 동안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갈려놓았던 모든 장벽이 허물어졌음을 알리는 것이다. 더 이상 예언자들을 통하지 않고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이 세상에 오셔서 다스리시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둘로 찢어졌다"(마르15,38)에서 '찢어졌다'는 동사와 같다. 두 경우 모두 오래도록 가려져 있던 것이 갑자기 활짝 드러나는 것을 뜻한다. 이 일은 오랫동안 지녀왔던 갈망에 대한 응답이었다.

 

마르15,38; 그러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둘로 찢어졌다.

 

 "아, 하늘을 쪼개시고 내려오십시오"(이사63,19)와 같은 하느님이 오심은 열망함에서 터져 나오는 탄식에 더 가까움을 드러내준다. 이러한 하느님의 내려오심이 이제 예수님 위로 "영"이 내리는 동시에 그것은 도유(塗油)된 자와 같은 하느님의 영을 충만히 지니게 될 메시아의 표지이기도 하다(이사11,2; 61,1).

 

이사11,2; 야훼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이사61,1; 주 야훼의 영을 내려 주시며 야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고 나를 보내시며 이르셨다. "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찢긴 마음을 싸매 주고, 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B.C 6세기)에제키엘이 그발 강가에서 체험한 바와 같이(에제1,1), 예수께서는 갈라진 사이로 또 다른 세계를 체험하신다. 실로 예수님에게 내린 첫 번째 계시 또는 묵시 장면이다.

 

이사63,19; 당신께서 우리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므로 당신의 백성이라는 이름을 잃은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아, 하늘을 쪼개시고 내려오십시오.

 

에제1,1; 삼십년 되던 사월 오일 이였다. 그 때 나는 그발강 가에서 포로들 속에 끼어 있다가 하늘이 열리며 나타나는 신비스런 광경의 발현을 보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에게 내려오는"것을 보신다. 볼 수 없는 하느님의 생명(성령)이 볼 수 있는 비둘기의 모습으로 예수님에게 내려오셨고, 예수님을 통하여 인간 세계에 내려오시어 거처하신다는 뜻이다.

 

 보이지 않는 성령이 예수님을 통하여 인간세계에 임하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구체적인 비둘기 형상으로 예수님에게 내려오시는 것을 보여주신 것. "비둘기처럼"은 형태를 보다 비둘기의 움직임에 빗댄 표현이다.'하느님의 기운이(영) 휘돌고 있었다."(창세1,2b 참조)

 

※비둘기는 이스라엘을 상징한다.(호세11,11; 시편68,13; 74,19; 아가2,14)

 

호세11,11; 에집트에서 참새 떼처럼 날아오고 아시리아에서 비둘기처럼 날아오면 내가 내 백성을 저희 집에 살게 하리라.

 

시편68,13; 그때에 너희는 양우리에서 편히 쉬고 있었지, 비둘기의 날개는 은을 입었고 그 깃은 금빛으로 번쩍이었다.

 

시편74,19; 산비둘기 같은 당신의 이 백성을 저 들짐승에게 넘겨주지 마소서. 이 가련한 백성의 생명을 길이 잊지 마소서

 

아가2,14; 바위틈에 숨은 나의 비둘기여! 벼랑에 몸을 숨긴 비둘이여, 모습 좀 보여줘요, 목소리 좀 들려줘요, 그 고움 목소리를 그 사랑스런 모습을 ."

 

 성서에서 비둘기는 특별한 날짐승으로 언급되고 있다. 야훼 하느님께 날짐승을 번제물로 바칠 때는 비둘기를 바쳐야 한다고 법규에 규정했다(레웨1,14).

 

레위1,14; 날짐승 가운데에서 주님을 위한 예물을 골라 번제물로 바치려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가운데에서 예물을 골라 바쳐야 한다.

 

예수님의 부모도 율법대로 성전에서 비둘기를 정결례의 제물로 사용되었다(마르11,15c). 이런 점으로 보아 성령이 비둘기의 모양으로 예수님께 내려오신 것은 장차 예수님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바쳐질 제물이라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마르11,15c; 비둘기를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1,11),
요한계 문헌에 나오는 "아들"(요한1,14; 18; 3,16.18; 1요한4,9)과 같은 뜻이다. 히브리어 "야히드""사랑하는", "유일무이한" 두 가지 뜻을 지닌 낱말이며, 예수님 자신도 그리고 초대교회도 하느님과 예수님의 관계를 유일무이한 관계로 보았다.

 

요한1,14; 정녕 말씀이 육신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서 거처하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로부터 오신 외아들다운 영광이라 그분은 은총과 진리로 충만하셨다.

 

요한1.18 일찍이 아무도 하느님을 보지 못했다.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들 하느님이신그분이 알려주셨다.

 

요한3,16; 과연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시어 외아들을 주시기까지 하셨으니 이는그를 믿는 이마다 모두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8 그를 믿는 이는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이는 이미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외아들 이름을 믿지 않았기때문입니다.

 

1요한 4,9b;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요한4,34).

 

요한4,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음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며 그분의 일을 다 이루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정형용사를 통해 예수와 하느님의 특별한 관계가 표현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간택된 예수님은 '야훼의 종'처럼 살아감으로써 성령으로 무장된 메시아요, 하느님의 '사랑하는 아들'임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어여삐 여겼노라'(이사42,1.3인용문)는 단순히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정한 사명을 부여하려고 선택하셨다는 뜻이다.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뜻 외에 '선택하다' '결정한다'는 뜻도 갖고 있다.

 

이사42,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믿어주는 자, 마음에 들어 뽑아 세운 나의 종이다. 그는 나의 영은 받아 뭇 민족에게 바른 인생 길을 펴 주리라...  3그는부러진 갈대를 꺽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예수님께서는 수난 당하시고 희생되실 하느님의 외아들이요, 종말론적인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되셨다'는 것이다(창세22,2).

 

창세22,2; 그분은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세례는 마치 임명장을 받는, 또는 왕으로 세워지는 대관식과 같은 중요한 순간인 셈이다. 예수께서는 홀로 보시고, 모든 광경을 겪으신다(10절). 요한도 보고 증언한다(요한1,32).

 

요한1,32; 이어서 요한은 이렇게 증언하였다. "영이 하늘로부터 비둘기처럼 내려와 그분 위에 머무는 것을 나는 보았습니다. 

 

※ 교회 전례에서 이 세례 대목과 함께 "야훼의 종의 노래"(이사42,1-3)를 견진성사 때 봉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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