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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을 받으신 예수님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9 조회수733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마르코 복음 1 10

 

오늘은 주님의 세례 축일이다.

 

하느님을 배반한 유다 민족에게는 예언자들이 없어지면서 하늘이 닫혔다고 한다. 그래서 성령이 내려 오질 않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자도 없었기에 하늘이 다시 열리거나 찢어질 때를 고대하고 있었다고 한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 오신 예수님 앞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 오신다고 한다.

 

내가 중학교 3학년때 쯤으로 기억하는데 낮 3시경이었는데 하늘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해질 무렵도 아니어서 이상하게 여긴 나머지 시계를 들여다 보니 3시경이었다.  학원을 가려다가 걸음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서 알아보니 대통령 영부인이신 육 영수여사가 서거하셨다는 긴급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다.

 

망망한 대해와 같은 하늘이 문이 있어 열리거나 천같이 찢어지는 것은 실제로 아니었을 것이다. 조그마한 한반도의 인격 높으신 영부인의 죽음은 하느님께서도 소홀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승천하심을 만 천하에 알리기 위해 파란 하늘을 황금 하늘로 열리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느님의 외아들이심을 만 백성에게 공표하시고자 하느님께서는 하늘이 열리는 현상을 보여 주신다. 아울러 예수님께서 돌아 가셨을 때도 성전의 장막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고 하늘이 해를 덮어 어둠이 세 시간동안 지속되었다고 한다.

 

또한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 왔다. 사도 행전에서는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온 집안을 가득 채우고 혀같은 것이 불길처럼 갈라져서 각 사람들에게 내렸다고 한다.

 

우리들도 세례를 받을 때 알게 모르게 아마도 이런 축복을 받았을거라고 생각된다. 신앙인들만이 알 수 있는 신비일게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당신을 닮아 그대로 따라 하라고 살아 생전에 모범 답안지를 주셨으니까.

이렇듯 성령은 여러가지 모양과 색깔로 곳곳에서 우리들에게 나타나지만  바쁜 일과에 쫒기면서 여유가 없는 현대인에게는 감지하기가 상당히 어렵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잊고 살다가 혹자에게 감지되는 신비스런 현상에 물밀듯이 동요되어 거품처럼 소동을 일으키는 것 일게다.

 

그러다 보니 한 쪽에선 아예 성령의 움직임을 무시하고 벌레쳐다 보듯이 하는 현상도 비일 비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성경에서 성령에 대한 말씀을 자주 하고 계셨다. 감지를 하든 못 하든 우리안에 살아 숨쉬는 성령의 움직임을 무시해서도 안될 것이고 2000년이상 실존해 온 성령을 마치 처음으로 겪게 되는 것인양 부풀려서 혼란을 일으킬 필요도 없다고 본다.

 

보편 진리라는 가톨릭 교리안에서 각자가 받고 있는 성령을 늘 감지하도록 애쓰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은은하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어 냈을 때 주님께서는 흐뭇해 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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