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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 사랑하는 마음에 대하여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09 조회수744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랑하는 마음에 대하여

 

압바 팜보가 말했다.

"그대에게 마음이 있다면

그대는 구원받을 수 있다."

 

(금언집 771)

 

 

하느님 앞에서 무엇인가를 이행하기 위해서, 또는 그분 앞에서 좋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신심 깊고 독실한 행위들을 행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관심은 하느님이 아니라 자신들의 완벽함과, 하느님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모든 것을 바르게 한다는 느낌을 갖는데 있다. 그들은 자신을 입증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연관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이 하느님으로부터 건드려지는 것을 실제로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은 이웃에게도 닫혀있다. 그들은 자신들과 자신들의 신심행위에 너무 골몰해서 그들 마음 깊은 곳에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감동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

 

압바 팜보는 우리에게 영성의 본질이 바로 마음을 갖는 것에 있는데, 동감할 수 있는 마음, 즉 사랑하는 것에 감동을 느끼도록 허용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하느님의 뜻에 부합되지 않는 무엇인가에 현혹되어 바른 길에서 벗어난 마음일지라도, 결국은 그 마음이 그 사람을 하느님께로 이끌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마음은 또한 사랑을 거스르는 온갖 일을 고통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다. 설혹 그 사랑이 바른 길에서 벗어난 것이더라도, 바로 그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결국은 하느님께로 통하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랑은 신적 사랑을, 항상 소유욕과 질투로 새겨 있는 우리의 인간적 사랑처럼 깨어지기 쉬운 것이 아닌 영원히 지속되는 그런 사랑을 깊이 갈망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마음을 회피하는 데 신심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들의 독실한 행위들은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을, 특히 부서진 마음을 하느님께 여는 것이다. 그러면 하느님의 사랑이 부서진 마음으로 흘러와 깊이 스며들어 그 마음을 변화시키며, 하느님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평화로 그 마음을 인도할 것이다.

 

 

-사막을 통한 생명의 길/ 안젤름 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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