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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더 사랑받기위해, 더 사랑하기 위해...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1 조회수811 추천수6 반대(0) 신고

아이 참, 제게 하기 싫은 일이 하나 생겨버렸지 뭐예요!!!

저를 밤새 고민고민 하게 만들어버린 일은 다름아닌...

성령기도회 율동을 강제적으로 맡게 되어버렸답니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명령이라면 명령이었지요.

이유는 어리다는 것! 키가 크다는 것! 흥.....

 

과장을 조금 보태서 생과 사를 오락가락하는 것 처럼,

밤새도록 제 마음은 해? 말아? 이 둘로 오갔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별일 아닌대도,

피할 수 있음, 피해버리고픈 마음 뿐이예요.

 

오늘 아침 미사전례와 말씀을 혼자 조용히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 해 졌습니다.

모든 말씀들이, 다 제게 하시는 말씀인 것 같아서 말이죠.

 

오늘 제1독서 (사무엘 상 3:1~20) 에서는 사무엘을 부르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사물엘은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하게도,

엘리에게 찾아 가서 묻는 장면이 여러번 나옵니다.

이 말씀에, 저도 사무엘처럼 우리 주님의 부르심을 한번에 알아듣지 못해서,

여러번 부르시게 해드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들어버렸답니다.

 

오늘 화답송 "주님, 보소서, 주님의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를,

외치며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우리 주님의 크신 뜻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든 나를 쓰시겠다 하시면,

어떤 일이든 아낌없이 내어드려야 하는 것을...

아직은 쓰시지 않으시겠다 하시어도,

덤으로 라도 얹여 드려야 하는 것을...

다 알면서도, 막상 내 눈앞에 일이 닥쳐오면,

피해버리고, 숨어버리고픈 생각뿐이니 말예요.

 

오늘 복음말씀 (마르코 1:29~39) 을 들으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우리들 삶 깊숙한 곳에 침투 하시는 우리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저 또한 이제는 주님 얹어리에만 맴돌지 아니하며,

주님 속 안으로 깊이 침투해야 할 것을 가슴깊이 새기고 또 새겼답니다.

 

해야지요, 뭐 제가 별 수 있나요~ ^*^

무슨일이든 시켜만 주시면 "네!" 하고 뛰어가기로 했는데,

그게 율동이라고 주저 앉아 버리면 아니 되지요 ^^

가만 제 속을 들여다 보니,

아마도 저는 더 폼나고 멋진 부르심을 은근히 기대했었던 모양입니다.

제 성격이 조용하다고 해서, 남들앞에 나서는 걸 꺼려하는 성격이라해서,

주님께서 제게 맞추어 주시기를 바라고 있었던, 무례한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꾸만 교만해 지려는 제 모습을 보게 되어 버렸습니다.

어찌감히 주님께서 내게 맞춰주시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인지,

어찌감히 내 주인이신 하느님께 반항을 하려 했던 것인지...

어서 다시 일어나, 주님의 기억속에 제 못난 반항심을 지워드려야 겠습니다 ^*^

 

내일일도 염려 하지 않고, 오직 지금 이 순간 주님을 위해 내어 드리렵니다.

내일 저에게 큰 회오리 바람과, 무서운 폭풍이 몰아 닥친다 해도,

지금 이순간 주님 품안에 평화로이 춤추고 있음을 즐리렵니다.

아무리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더라도,

그 일이 악에의해 행해지는 일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주님의 뜻인 줄 알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하렵니다.

더 사랑받기위해, 더 사랑하기 위해 말이죠...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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