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가 하고자 하니 (I do will it)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2 조회수683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마르코 복음 1 40

 

당시에는 나병 환자뿐 아니라 피부병을 가진 사람은 모두 동네 안에 들어 오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환자는 법에 걸려 처벌받는 한이 있어도 예수님을 만나야 된다는 강한 집념으로 동네에 들어 선다. 평범한 사람들 처럼 살고자 하는 강한 욕망과 익히 소문을 들어 전능하신 분인 예수님께 대한 확실한 믿음에서 어렵게 법망을 피해 동네로 들어왔을 것이다.

 

예수님을 보자 마자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춘 뒤 주님께서는 주님의 뜻만 있으시다면 자신을 깨끗이 낫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고백한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망설임도 없이 당신이 하시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고 하신다.

 

나병환자는 왜 그냥 고쳐주십시요 라든지 살려 주십시요 하지 않고 스승님의 뜻을 관철해 보았을까? 예수님께서는 뜻만 있으시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신 분이라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능력이 있으셔도 뜻이 없다면 안 하실 수도 있다는 말일게다. 나병환자는 자신은 낫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예수님 당신이 원하시는 것이 우선이므로 그 분의 심중을 먼저 헤아려 본 것이 아닌가 싶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묻기 보다는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에 다급한 상황에서도 겸손되이 당신의 뜻을 묻고 있는 나병 환자에게 가엾은 마음이 들어 당신이 지금 하고자 하니(I do will it.) 하시면서 병을 치유해 주신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꼭 해결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문제로 고심을 하고 있을 때 잠시 그 일에서 물러 나서 여유를 가져 보라고 (Sit Back) 한다. 그러면 일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잘 풀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간 뒷 걸음 친다는 마음은 내 기대대로 하겠다는 욕망에서 잠시 벗어 나서 내 기대와 뜻 보다는 일이 훌륭하게 처리되도록 양보함과 동시에 욕심을 버린다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일게다.

 

우리는 나 혼자서 잘 살아 가도록 형성된 사회에서 사는게 아니라 남과 잘 어울려서 아름다운 공동체에서 살도록 각 자의 임무를 띤 임원들이다. 만사에 내 뜻을  관철시키고 싶을 때 상대방의 뜻은 어떨지 겸손되이 생각해 본다면 진짜 주님이 좋아 하시는 공동체로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