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은, 저항할 수 없는 강렬한 타이름이다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2 조회수800 추천수9 반대(0) 신고

 

                 

 

토머스 키팅 신부와 함께 걷는 『 깨달음의 길 』에서
토머스 키팅(Thomas Keating)글/성찬성 옮김/바오로딸 펴냄

 

 

오로지 사랑만이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사랑은 어느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강렬한 타이름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든 간에 그들이 변화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변화의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측은지심을 본받는 일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바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지만 결코 앙심을 품는 일이 없다. 그분은 나무라시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복수의 세 여신처럼 우리를 괴롭히는 일은 결코 없다.

 

 

그분은 그저 우리에게 자기 파괴적인 행실을 버리고 당신의 사랑으로 되돌아오도록 끊임없이 부르실 뿐이다. 우리에게 바로잡아야 할 일이 있을 때면 언제나 그분은 우리가 행실을 바르게 할 경우 완전한 용서를 얻어 누릴 것임을 알려주신다.

 

 

행실을 바로잡도록 만드는 유일한 타이름은 우리가 돕고자 하는 이들이 누구든 간에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음 이야기는 정신병동에서 일하는 어떤 간호사에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다. 그 간호사는 막 입원한 한 환자의 끔찍한 과거사를 듣게 되었다. 이 사내는 무시무시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너무나도 끔찍스러워서 누구에게나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장기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친 그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쯤에는 이미 죽어가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하느님이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이라고 믿지 않았고, 그래서 어떤 형태의 화해도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다. 병원사목을 담당하고 있던 사제는 그가 하느님을 신뢰하도록 하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화해를 거론하는 말들은 오히려 그에게 자기 혐오만을 키워줄 뿐이었다.

 

 

그런 그에게 온갖 호의를 보여준 사람이 바로 이 정신과 간호사였다. 그녀는 밤이면 이부자리를 손보아 주고, 꽃다발을 가져오고, 생일을 기억해 주고, 가족에 관해 묻고, 쉬는 날이면 쪽지를 써 보내는 등 작은 친절을 끊임없이 베풀었다.

 

 

그러는 사이에 병이 생각보다 오래 끌면서 그는 그녀에게 마음을 열기에 이르렀다.

 

 

이윽고 죽을 때가 다가오자 그와 가장 친한 친구가 찾아와서 하느님과 화해하도록 간청했다. 그러나 그는 죽어가면서도 "제발 그런 소리를 하지 말게! 내가 저지른 일은 하느님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걸세."라고 말했다.

 

 

그래도 친구는 열심히 설득했다. "하느님은 선한 분이야! 하느님은 자네를 사랑하고 계셔. 제발 그분을 믿게나." 무슨 말을 해도 병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낙담한 친구가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간호사가 자네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하느님도 똑같이 하실 수 있지 않겠나?" 병자는 자신에게 그토록 큰 사랑을 보여준 간호사를 더없이 고맙게 여기고 있노라면서도 이렇게 덧붙였다. "만일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았다면 그녀도 나를 외면했을 걸세."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자네한테 솔직히 털어놓을 수밖에 없군. 사실은 자네가 처음 이 병원에 왔을 때 나는 그녀에게 자네에 관한 이야기를 아주 소상하게 들려주었다네." 죽어가던 병자는 놀란 눈으로 친구를 쳐다보았다.

 

 

다음 순간 그의 방어벽이 무너지면서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내가 저지른 일을 알고서도 간호사가 나를 사랑할 수 있었다면 자네 말이 맞을 거야. 하느님도 나를 사랑하실 수 있을테니까."

 

 

이 간호사는 화해성사를 의식(儀式)이 아닌 행동으로 집전한 것이다. 그녀는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를 자신의 인격으로 전달했다.

 

 

그는 화해성사를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하느님은 그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드러내 줄 수 있는 한 인격체를 통해 그에게 오셨다. 이것은 단순한 타이름이라기보다 오히려 하느님의 사랑 전달에 해당하는 궁극적인 타이름이다.

 

 

예수께서 아빠라 부르신 절대적 실체는 사랑에 찬 아버지이자 어머니요, 하나같이 끝없는 자비라는 선물로 엮어지는 아름답고 선하고 진실한 인간관계이다.

 

 

우리는 저마다 만나는 이들에게 그같은 사랑의 표상이 되어줄 수 있다..!
 
   † 위 글은 제가 약간 편집을 해서 올렸습니다. 사랑은 저항할 수 없는 가장 강렬한 타이름이다. 사랑은 정말 만병통치약이네요.*^^* 만병통치약인 사랑을 많이 나누어 주시고 전하시는, 사랑 가득♡평화 가득한 하루 되세요.*^^* 소피아 드림

 

쇼팽의 녹턴 20번(영화 피아니스트)/미샤 마이스키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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