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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의 죄를 중요시 하시는 예수님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3 조회수757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중풍 병자에게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마르코 복음 2 9

 

이태전에  우리 공동체의 한 형제님께서 내 딸 애를 위해 이 곳 콜럼부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셨다. 평소에 운동을 즐겨 하시지도 않았던 형제님이셨는데도 딸 애의 쾌유를 위해 용감하게도 장시간에 걸친 달리기를 완수해 내셨다. 그 때 그 분께서는 ‘Rise, take up your pallet and walk.(Mark 2:9)’ ‘Praying & Running For a Miracle’이라는 문장과 딸애의 이름을 새긴 하얀 티셔츠를 입고 생전 처음으로 마라톤에 도전하셔서 생애에 마라톤 완결이라는 승리를 맛 보셨다.

 

리카르트 굿츠빌러는 병과 죄는 공통점이 있는데 성서의 가르침으로 보면 창조된 조물안에는 원래 아무런 병이 없었는데 죄와 더불어 병과 죽음이 생겼다고 한다.

 

매일의 생활에서 직접 죄의 결과로 생기는 병들이 있는가 하면, 야고보서와 묵시록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탄이 인류에게 병을 갖다 줄 수도 있다는 계시된 교리도 있고, 하느님이 직접 허락해서 보내는 시련 일수도 있고, 죄의 징벌이 아니라 정화의 수단이거나 죄와 지상적 애착에서 마음을 떼어내게 하는 방법일수도 있으며, 긍정적으로는 주님의 십자가의 희생과 수난에 참여하여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에도 참여하게 하는 적극적이고 귀중한 가치도 있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병을 일방적인 면에서 죄의 징벌으로 보거나 악령들의 음모나 귀신들의 장난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며 또한 죄와  병을 전연 별개의 것으로 보는 것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혼의 병인 죄를 용서 하는 것과 미천한 인간들의 눈에 쉽게 드러나는 중풍병자가 걸어 나가는 치유의 기적중에 어느 것이 쉬우냐고 대중을 떠 보신다.

 

예수님께는 이미 치유의 기적따위는 누워서 떡 먹는 것처럼 쉬운 일이고 당신께서는 그것 보다는 더 중요한 사람의 죄를 용서하시는 특별한 임무가 계셨던 것이다.

 

하느님과 등져서 세상 속에 파묻힌 가엾은 영혼들을 하느님께로 돌려 놓는 일, 회개하도록 하여 용서를 주는 일이 그 분이 이 세상에 오신 임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중풍병자의 영혼의 죄를 씻어 주시고는 육체의 질병까지도 깨끗하게 낫게 하셨다. 하느님의 권한이 아드님에게도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시는 장면이다.

 

딸 애를 위해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치루신 형제분께서는 뛰는 내내 성모님께서 지켜 주셨다고 한다. 아내가 폐암 말기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웃의 아픔에 동참해 달리기에 참여했으나 달리기하는 동안 여러 차례 중도에 포기하려고 했었고 도중에 식구들의 모습만 보이면 그만 뛰겠다고 결심했단다. 그런데 완주 내내 한번도 식구들과 마주 치지를 못해서 그만 다 뛰고 말았단다. 그 후에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하느님께서는 계속 자신의 달리기 코스를 쫒아 오던 식구들과 자신을 어긋나게 하셨다고 하신다.

 

우리 가족에게 갑작스레 일어난 시련, 특히 딸 애의 시련의 원인을 따지는 것은 인간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상태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을 때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얻었고 각 자의 위치에서 하느님께로 향하는 독대의 영광을 누리고 있기에 결과 또한 중요시 하지 않는다.

 

다만 이웃의 진실한 따뜻한 사랑과 기도덕분에 더욱 하느님과 가까워지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더 좋은 것을 주시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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