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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인적 치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3 조회수67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1.13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사무 상8,4-7.10-22a 마르2,1-12



                                                               


"전인적 치유"





‘말씀의 빛으로 무지의 어두움을 없애주시는 하느님’이라는
아침 성무일도 시 본기도가 신선한 기쁨이었습니다.

끊임없는 말씀 묵상과 기도가 간절한 믿음 되게 합니다.
기도든 믿음이든 삶이든 간절하고 절실해야 합니다.

간절한 믿음이 주님을 감동시킵니다.
간절한 믿음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으로,
또 순종과 겸손의 삶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이런 믿음이 사라져 냉담해지면, 삶은 부정적이자 소극적이 되고,
교만과 불순종이 서서히 자리 잡아 가면서
마음도 점차 어두워지고, 거칠어지고, 굳어지고, 차가워집니다.

몸과 마음도 알게 모르게 병들어 갑니다.
몸과 마음은 두말할 것 없이 하나입니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고, 마음이 병들면 몸도 병듭니다.
영육의 치유에 앞서는 것이 간절한 믿음의 회복입니다.

매일 계속되는 미사와 성무일도가 끊임없이 믿음에 불붙이는 시간입니다.

1독서의 이스라엘 원로들,
사무엘의 연노(年老)함과 그 아들들의 불성실을 빙자하여(사무 상8,5)
통치할 임금을 세워달라는 간청이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실은 하느님 믿음 부족을 반영합니다.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사무 상8.7).”

이스라엘 원로들의 믿음 없는 마음을
예리하게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과연 살아계신 하느님을 내 삶의 중심으로 믿고 계십니까?
미사경문 말씀대로 주님은 영원히 살아계시고 다스리심을 믿습니까?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와 그 동료들의 믿음이 참으로 간절하고 절실합니다.

군중 때문에 도저히 주님께 접근할 수 없자,
궁즉통(窮卽通)이라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병자가 누워있는 들것을 주님 앞에 내려 보냈으니 말입니다(마르2,4).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야,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마르2,5).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마르2,11).”

매일 미사 중
영적 중풍병자인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은혜로운 말씀입니다.

그러자 곧장 중풍병자는 일어나 들것을 들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합니다.
얼마나 통쾌하고 신나는 장면인지요.

간절한 믿음으로 죄를 용서받고 중풍병도 치유 받았으니,
안과 밖이, 영혼과 육신이 동시에 치유된 전인적 치유이자 구원입니다.

이를 목격한 모든 사람들,

믿음에 불이 붙어 하느님을 찬양하며 고백합니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마르2,12).”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은 우리의 간절한 믿음을 보시고

죄를 용서하시므로 영육의 상처와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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