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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리와 죄인이 쉽게 주님을 따르는 이유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4 조회수663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마르코 복음 2 15

 

유배 생활에서 돌아 온 이스라엘 백성은 약 100여년간의 하스몬 왕조의 독립 국가 시절을 겪은 후  다시 로마의 박해를 받으며 살아야 했었다. 그들중 바리사이나 사두가이파들처럼 형식적인 율법에 얽매여서 자신들이 처한 상태의 안위에 급급한 나머지 하느님께로 향한 눈과 귀를 막고 살았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직업상 돈을 취급하는 자리에서 자의반 타의반 남을 속이는 죄를 짓기도 하고 이교도인들과도 상대를 해야 하는 처지므로 반 종교적이고 이교적인 오염에 늘 노출된 세리들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일제 침략 당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로마라는 종주국에 거슬르지 않으면서 이득을 취해 생활의 안위를 취하는 자들에게는 비록 그들이 야훼 하느님이 보내신 구세주를 기다린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드러나게 자신들의 심중을 나타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드러나게 야훼 하느님을 배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세리와 죄인들은 평소에 갖고 있는 죄책감때문에 불안한 삶을 살고 있던 터에 하느님의 권능을 가진 예수의 소문을 듣자 망설임 없이 쉽게 예수님을 따랐을 것 같다.

 

죄를 짓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 사람은 빨리 죄에서 벗어 나고 싶어하는게 인간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기득권자 보다는 피기득권자들에게 예수님의 하늘 나라 복음이 더욱 솔깃했다는 것은 세리나 창녀같은 죄인이 오히려 세상에 들어난 죄때문에 더이상 감출것이 없어서 진솔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날에도 포장을 잘 해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잘 치장한 사람들에게는 솔직한 내면의 죄와 당면한다는 것이 죽음과도 같을 것이다. 그저 포장지가 낡지 말고 찢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그들의 영혼은 진흙의 구렁텅이에서 빛을 보지 못한 채 겉만 그럴싸한 포장품으로서 열리지도 않은 채 사장될 것이다.

 

하늘나라의 복음을 받아 들인다는 것은 하느님 앞에 끊임없이 내면을 드러내어 정화 시키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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