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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3. 두려움에 대하여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4 조회수769 추천수5 반대(0) 신고



 

 

두려움에 대하여

 

어떤 수사가

노수사에게 물었다.

"저는 왜 밤에

혼자 밖에 나가면 무서운가요?"

그러자 노수사가 대답했다.

"자네가 아직도 이 세상의 삶을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이네."

 

(시리아판 금언집 190)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낭패를 볼까 봐, 다른 사람들에게 약하게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또 실수를 할까 봐, 삶에 대처할 수 없을까 봐 두려워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생각할 때마다 두려움에 가득 찬다. 또는 병에 걸리지 않으려고 걱정스럽게 바라보기도 한다.

 

그 수사가 말한 두려움은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며 어두운 것들로부터 나오는 위협이다. 즉 적대적인 사람들의 위협, 죽음에 대한 공포, 강도를 당할까 봐 느끼는 두려움, 동물의 세계에 의해 야기되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 따위다. 그러나 그것은 내적 위협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다. 외적 어둠은 그의 내적인 밤을 상기시킨다. 그의 영혼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어둡다. 그래서 그를 침울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는 더 이상 설 땅을 찾을 수 없다.

 

이 두려움의 원천은 아직도 우리가 이 세상의 삶을 중요하게 보는 것에 기인한다. 우리는 삶에, 성공적인 삶에, 좋은 평판에, 건강에, 안전함에 매달려 있다. 그러나 내가 저 세상의 삶을 체험하는 곧바로, 내 안에서 신적인 삶을 체험하는 즉시, 그 두려움은 점점 약해진다. 이제 내가 얼마나 더 살게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 또한 내가 외적으로 성공할지, 건강을 유지하게 될지, 다른 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고 있는지, 이런 것이 나에게 더 이상 중요해지지 않는다.

 

내 안에서 다른 삶의 질, 즉 질병이나 죽음에 감염되지 않는 신적인 삶의 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나에게는 상대적으로 된다. 하느님 체험은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며, 지속적으로 나를 공격하던 두려움들을 소멸시킨다.

 

 

-사막을 통한 생명의 길/ 안젤름 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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