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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묵상] 아이스케키..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5 조회수884 추천수5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오래간만에 식구들이 둘러앉아 지난 옛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말도 하기전에 ㅋㅋㅋ 웃음부터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마도 예닐곱살 때 일입니다.
얌전한 막내 오빠가 코흘리개 저를 데리고 아이스캐키 장사를 했던 생각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흰 쌀자루 하나 들고 같이 다녀 준다면 아이스케키 하나를 주겠노라는 꼬임에 넘어간 꼬맹이는 힘겹게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녹아서 단 물이 뚝뚝 떨어지는 얼음과자 하나를 얻어먹는것으로 만족을 했었나 봅니다.

 

비교적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서 아쉬운 것 없이 자라났는데 왠 아이스케키 장사를 했었는지 그동안 궁금도 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 집이 있던 중심부에서 벗어난 빈민촌에 가서 목청껏 " 아이스~~ 케끼이~~" 를 외쳐대는 오빠뒤를 쫄랑 쫄랑 쫒아다니면 동네 꼬마들이 빈 병을 갖고 나와 달겨들었던 것 같습니다.

 

가난한 동네여서 돈으로 사 먹는 아이들보다는 빈병으로 사 먹는 아이들이 많았었습니다.

꼬맹이 여자아이 시절  힘겹게 쌀자루를 질질 끌고 다녔던 기억만 떠오르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많은 묵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유리창을 깨고는 유리창값을 벌려는 마음에 어른들께 말씀을 못 드리고 집에서 먼 동네로 가서  몰래 아이스케키 장사를 하게 되었었다는 오빠의 말에 어처구니 없었지만 웃음바다로 이끌어준 추억이야기였습니다.

 

잠시 묵상을 해 봅니다.

 

기왕이면 어차피 아이스케키 하나를 주기로 했으니 녹기전에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어린 아이들의 순진한 마음이겠지만 좀은 미련을 떨었던 일입니다.

 

처음 주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 내 몸과 마음이 세상사에 휘둘려졌을 이전이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제가 아이스케키 장사를 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것은 힘겨웠음을 느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상사에 몸과 맘이 휘둘러졌을 때 주님을 만났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서 주님을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나 봅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 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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