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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로운 생활에 도전하려면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6 조회수669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마르코 복음 2 21

 

많이 아끼던 옷이 못에 약간 걸리면서 기역자로 찢어졌다. 잘 안 보이는 부분이라 헝겊을 대고 기웠는데 빨을 때마다 바느질한 부분이 벌어지면서 결국은 또 찢어지고 말았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새 천을 헌 옷에 대고 깁지 말며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담지 말라고 하신다. 하느님의 외 아들께서 전하는 하느님의 나라 말씀을 듣고 새로운 생활로 살려면 과감히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새롭게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신다.

 

우리는 자신이 소장한 귀한 것을 오랫동안 잘 보관하고 싶으면 정성스레 새 상자에 바닥을 충분히 깐 뒤에 소장품을 넣고는 덮개를 단단히 하여 잘 보관하려고 한다.

 

기도와 단식은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보관하는데 필요한 상자와 상자속의 덮개, 깔개와 같은 것이다.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삶의 형태에서 내 것을 양보하고 남과 함께 더불어 잘 살아 나가고자 하는 삶으로 향하도록 우리를 바꾸게 하는 것은 진리이신 하느님께로 향하는 기도하는 마음과 갖고 싶고 먹고 싶은 마음을 절제시켜주는 단식이라는 형태일 것이다.

 

어떤 사제들은 형식주의를 대표하는 바리사이파들 처럼 기도나 단식을 하지 않는다는 명분아래 가장 기본적인 기도나 절제된 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본다. 또 어떤 신자들은 십자고상이나 성모님 앞에서 하는 기도 행위를 못 마땅해 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바리사이파들 처럼 눈에 뜨이게 기도하면서 실제로는 거룩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겉으로 나타나는 신심행위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진실은 언젠가는 알려지게 마련이니 행위의 속 마음까지 알려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계속적이고 규칙적인 기도나 절제된 식사는 우리의 영혼이 주님께로 가까이 가도록 함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새 술이 새 부대에 담아져서 보기 좋도록 우리 신앙인의 생활 습관도 기도와 절제된 생활로 보기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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