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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눔] 붕어빵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6 조회수668 추천수6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미국에 와서 살아서인지 우리 식구들은 예전에 고국에 살 때 먹었던 추억의 먹거리를 꽤나 좋아합니다.

 

뻥튀기, 군고구마, 순대, 술빵, 길거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등을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고국에서 그리 많이 먹었던 것들은 아닌데 유난히 서민적인 먹거리들을 그리워하게 되는데 꼭 우리 식구들만이 아니라 다른 교포들도 그런 것 같았습니다.

 

지난 12월 큰 아들 야고보의 결혼식을 한국에서 하느라고 닷새동안의 고국방문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온 후 처음으로 고국방문을 하는 막내 안드레아와 남대문 시장을 갔었는데 길거리에서 따뜻한 붕어빵 냄새가 구수하게 코를 자극했습니다.

 

마침 먹자골목에서 만두랑 순대를 사 먹은 후라 많이 먹을 수가 없어 천원에 4마리라는 붕어빵을 두개만 사려고 500원을 냈더니 붕어빵장수 아저씨께서 600원을 내라고 하며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어려서 미국으로 간 안드레아는 왜 600원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먹고 싶어하던 붕어빵을 등지고 투덜대는데 이해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잊고 있다가 집으로 와서 추억때문에 사 두었던 붕어빵 만드는 기구를 꺼내어 팥앙금을 잔뜩 넣어 붕어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온 식구가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만드는 재미도 소올솔~~
집안 분위기마저 좋아집니다.

 

붕어빵을 만들면서 콧노래도 나왔지만 한번 구울 때마다 두개씩 만들어지는 붕어빵을 꺼내며 잠시 묵상을 해 봅니다.

 

부모와 자식이 꼭 닮았을 때 붕어빵이란 표현을 잘 합니다.
붕어빵...
주님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이 일치될 때 붕어빵이라고 하면 어색할런지요?

 

맛난 붕어빵을 먹으면서 오손도손 재미난 이야기를 하던 우리 식구는 어느새 주님 이야기를 펼쳐대는 나의 말에 동감을 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붕어빵장수 아저씨의 추운날 생활고를 안드레아는 잘 이해하여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주님의 사랑을 닮아가고 싶은 우리 가족은 오늘 하루도 붕어빵 가족이 되어 즐거운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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