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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7 조회수708 추천수6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마르코 복음 2 28

 

어제는 흑인 민권 운동가이신 마르틴 루터 킹 목사를 기념하기 위한 휴일이었다. 하루 동안 그 분의 얼을 기리기 위하여 온갖 행사가 치뤄졌다.

 

이렇게 인류의 역사에 지대한 일을 하신 분이 돌아 가셨을 때 자손들은 평상시의 일에서 잠시 떠나 그 분을 묵상하며 그 분의 뜻을 기리는 행사들을 함으로써 거룩하게 하루를 보내고자 애쓴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엿새 동안 세상을 창조하신 후에 이렛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고 쉬시었다고 창세기는 전한다. 그렇기에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을 따는 것을 보고는 못 마땅해 했다.

 

그들은 하느님의 외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으니 단식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신다. 안식일에 주인이신 예수님과 함께 한 제자들이 밀이삭을 따는 행위는 주인과 힘께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주인과 함께 있을 때 잔치에 흥이 나도록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먹음으로써 잔치의 흥을 돋구는 일이나 주인의 허락하에 밀이삭을 따서 나누는 행위는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주인과 함께 하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면서 어깃장만 놓으려는 바리사이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구원자이신 메시아로서 받아 들였을 때 진정한 참회의 기도나 단식도 할 수 있고, 돌아 가신 그 분을 기념하기 위하여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면서 그 분의 뜻을 되새기면서 묵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성당에서 치뤄지는 매일의 미사는 늘 경건한 가운데 말씀의 전례와 성찬례를 통해서 주님을 기억하며 살아 계신 주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반해 주일 미사는 늘 분심으로 가득차 평화를 잃고 혼란속에 있다가 돌아 오곤하는 것이 늘 저를 괴롭힙니다.

 

저 역시 바리사이들 처럼 안식일의 주인인 주님을 느끼기 보다는 형식적인 것에 눈이 팔려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주일이 주님의 뜻을 되새기면서 거룩하게 보내도록 저를 이끌어 주시고 온갖 악으로 부터 지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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