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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뜻이 바로 그 사람을 통해 익어갑니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8 조회수702 추천수10 반대(0) 신고

 

 

                                           <성모 영보 기념 성당>

 

 

지난해 12월 30일 성가정 축일 때 들은 조현철 신부님(예수회, 서강대 신학 대학원)의 강론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삶은 모델이 됩니다. 예수님의 인격을 형성한 자리는 가정입니다. 마리아와 요샙과 함께 한 예수님의 가정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성가정에 대해 미화시키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평범하게 보면 성가정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했을 때의 상황에서 요셉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계획들은 다 엉클어지고 자신은 중간에 벙 뜬 것 같은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왔을 때부터, 예수님을 잉태한 것 때문에 삶이 뱅뱅 꼬였을 것입니다. 헤로데를 피해서 에집트로 피난을 가고, 성전에서 있었던 예언을 보면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된다느니(루가2, 36)...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습니다.(루가2, 40) 이 귀절 뒤에는 많은 것이 생략 되었음을 느낍니다. 여러가지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마리아와 요셉의 묵묵함, 성실함, 고단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밑바닥에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가 있었습니다.

 

알면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확실히 다 알면 아는 것입니다. 헷갈릴 때, 믿음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잘 살아보려고 하는데 나한테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가? 왜 내 삶을 비비 꼬이게 할까? 억울하고 황당하고 그렇습니다.

 

뒤죽박죽인 것 같지만 그런 가운데서 하느님께 대한 신뢰로 시종여일하게 살아가는 항구한 삶을 통해. 그런 와중에도 하느님의 뜻이 바로 그 사람을 통해 익어 갑니다.

 

우리도 이해하기 힘들 때,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우리의 삶속에서 최대한 노력하면서 잘 분별하면서 따라갈 때, 이해받지 못하는 억울함과 엉망인 것 같은 삶속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들 사이에서 하느님의 뜻이 자라지 않을까?

 

예수님을 키우신 요셉과 성모님의 관계를 묵상하고 느껴 보았습니다. 우리의 나날의 삶속에서 어렵고 힘든 삶속에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성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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