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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저희는 성령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마지막)
작성자장기항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8 조회수712 추천수1 반대(0) 신고

피정 187 일 (2000. 9. 7 토요일)

 

오늘이 지나면 가을이다.

그래서 푸른 숲은 더욱 푸르고

이파리도 너무 커서 자라지 않는다.

나 너를 그곳에 보내어

이파리 위에 앉혀 놓았다.

 

바람이 불어온다.

이 바람이 지나가면 가을이다.

 

너는 바람과 얘기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들과 얘기한다.

재잘 재잘 재잘

 

밝아서 새하얀 햇빛이 구름사이로 쏟아진다.

너에게 쏟아진다.

녹아서 날아간 너는 빛이 되었다.

눈부신 빛이 되었다.

 

너의 빛을 받으면 가을이 온다.

 

피정 193 일 (2000. 9. 13 수요일)

 

사랑의 지도 162쪽을 읽고 명상했다.

".....죽음에 대한 공포나 슬픔 따위는 이미 내게서 멀리 사라져 갔다. 주님의 부르심을 언제라도 기꺼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나는 하고 있었다. 이제 죽음은 나를 영원한 천상적 생명에 인도하는 길이었고 또 부활이었다. 사람이 일단 죽지 않고서는 아무도 영원한 천상적 생명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런데 나는 일단 내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죽었고 신앙을 통해 주 예수님께 귀의했으니 이는 곧 내 부활이었다...."

 

나는 나를 버리고 아기예수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를 버림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믿고 있다.

어떻게 나를 버리는가가 문제였다.

최면에 의하여?

강한 정신력으로?

신의 뜻으로?

우연히 분위기가 좋아서?

성당 안에서?

??????

 

고 마테오 신부님은 죽음의 목전에서 부활하셨다.

"나는 일단 내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죽었기" 때문에 나는 죽었고, 오늘 저녁 해가 서산 너머로 졌다가 내일 아침 동쪽 산 위에 다시 뜰 것이라는 신앙 속에서 부활하셨다.

 

내가 죽고

성령으로 살며

정진하여 믿음이 완벽해지면

나는 부활한다.

 

고 마테오 신부님의 "고통과 구원을 연결하는 신비"에 대하여 묵상하였다.

"예수님은 당신의 가난한 일생과 심자가의 고통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어떻게 이 삶을 살아가며 고통을 참아 받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고통을 통한 사랑의 가능성을 당신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신 것이다."

 

피정 198 일 (2000. 9. 18 월요일)

 

아기예수가

하느님을 바라보며

한 없이

형용할 수 없이

기뻐하며

주의 기도를 바치다가

잠이 들었다.

주님께서

잠 재우셨나보다.

한 없이

형용할 수 없이

기뻐하시며

 

피정 200 일 (2000. 9. 20 수요일)

 

지난 200일 동안

삼십년의 "누에고치 속의 침묵"이라는 피정을 지내왔다.

이제 2%가 지났다.

 

그동안 깨달은 것은

하느님이 내 안에 그리고 모든 곳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 안에 있다는 사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이 큰 사랑이시라는 사실,

하느님의 뜻은 당신의 도구이신 나를 통하여 이루어내신다는

믿음이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행동없이 말로만 지세운 비겁한 나날이 더 많았다.

앞으로는 왜 내가 계속해서 비겁한 나날을 보내야 하는지 반성하고 회개하는데 더욱 노력하여야겠다.

 

지난 200일을 정리하며 앞으로 10일 동안 저녁식사를 금하며 명상의 시간을 더 하겠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저희는 성령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겸손되이 고개숙이고

참사랑을 실천하는 나날속에서

믿음이 굳건해 지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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