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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 영적 환경보호에 대하여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8 조회수791 추천수13 반대(0) 신고
 

 

 

 


 

영적 환경보호에 대하여

 

한 사부가 말했다.

"당신이 은수자로 사막에 거주할 때

자신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한다고

여기지 마시오. 오히려 자기 자신을

사람들을 물어뜯고 귀찮게 굴어서

사람들에게 내쫓기고

줄에 묶인 개처럼 여기시오."

 

(금언집 573)

 

 

요즈음 환경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우리는 우리의 환경이 쓰레기들로 더럽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사막 교부들은 마음 안에서 영성적. 감성적 환경을 보호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소화하지 못한 문제들이나 혼란스런 감정으로 세상을 오염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가 하는 갖가지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우리의 부정적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표출할 때, 말로써 우리의 선입견을 퍼뜨릴 때, 인간 환경은 독물로 오염된다. 이 오염 역시 적어도 자연자원의 오염만큼 해롭다. 사람들이 병에 걸릴 정도로 많은 가정과 본당, 회사의 감정 환경이 혼탁하다. 반대로 우리의 감정을 순화하는 일은 우리 영혼을 좋게하는 치유의 분위기를 생성한다.

 

4세기의 수도승들은 자신들의 감정과 공격적 성향, 그리고 무의식적인 욕구와 억제된 열정으로 세상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서 고독한 사막으로 물러갔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전에 우선 자기 자신들을 개선하고 싶었다. 또 자신들이 해소하지 못한 신경쇠약에서 사람들을 보호하고자 했다. 나아가 사막에서 악마들을 정복하기 위해서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이런 방식을 통해 세상이 더 치유되고 더 밝아지리라고 생각했다. 만일 그들의 사랑을 통하여 사람이 살 수 없는 사막을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면, 이 세상 전체가 바뀌어서 사람들이 편안히 느끼며 살아갈 집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사막을 통한 생명의 길/ 안젤름 그린 -

 

 

사진: 이경애의 '더미' 연작물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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