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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은 전쟁이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9 조회수1,26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1.19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사무 상18,6-9;19,1-7 마르3,7-12

                                                          


 

 

 

"삶은 전쟁이다"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시편44, ).”

오늘 말씀 묵상 중 퍼뜩 떠오른 주제는 ‘삶은 전쟁이다’라는 말마디였습니다.
평화를 갈망하면서도

끊임없이 전쟁을 해야만 하는 불가사의의 모순적 존재가 인간 같습니다.

잘 들여다보면, 신구약 성경 대부분이 전쟁 이야기이고,
우리의 세상 삶 역시 그대로 전쟁입니다.

보이는 전쟁은 물론, 보이지 않는 내적, 영적 전쟁도 끊임없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안팎으로 삶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이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현역’‘하느님의 전사(戰士)’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삶의 전쟁에서 부상으로 병들고 상처 받은 무수한 이들이
물밀듯이 생명과 빛의 원천인 주님께로 몰려들고 있지 않습니까?

마치 세상 삶의 전쟁에서 다치고 병든 이들이
하느님의 집인 수도원을 찾는 이치와 똑같습니다.

삶의 전쟁에서 휴전의 휴식 시간은 절대적이기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호수가로 물러나기도 하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매일의 미사나 기도 시간,
잠시 삶의 전쟁을 멈추고 심신의 휴식을 취한 후
하느님으로 무장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시간입니다.

오늘 1독서의 내용들, 그대로 생생한 전쟁이야기입니다.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왔을 때,
여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주고 받습니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칼과 창의 외적 전쟁이 끝나자 내적 전쟁이 시작 됩니다.
다윗에 대한 질투로 이성을 잃은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이제 사울의 마음은 분열되어 선악의 치열한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하느님은 다윗에게 사울의 아들 요나단을 친구로 안배해주셔서
다윗을 죽을 곤경에서 구해 주십니다.

새삼 삶의 전쟁터에서 영적 전우와도 같은
다정한 친구의 위로와 격려의 도움이 얼마나 중요한 가 깨닫습니다.

삶은 전쟁입니다.
세상의 축소판과도 같은 우리 마음, 끝없는 전쟁터입니다.

이래서 미사 때 마다 평화와 일치의 주님을 모시는 겁니다.
하느님으로 무장해야
삶의 전쟁터에서 몸과 마음 다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어제 마침,
어느 형제님  뜻밖의 부도로 인해 고발당해 경찰에, 검찰에, 법원에 수없이

드나들다 마침내 해결되어 감사 인사차 수도원을 방문하여,

제가 1년 전 써드린 성서 말씀을 보여 줬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의 곁에 있다.
걱정하지 말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준다.
내가 도와준다.
정의의 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 준다(이사41,10)”

이 말씀으로 1년 동안 삶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하느님께 감사 인사차 수도원에 들른 형제였습니다.

이 복된 성체성사 시간.
주님은 당신의 평화로 우리를 치유해주시고,
당신의 말씀과 성체로 무장하여 삶의 전쟁터로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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