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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도 서품식 !!!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0 조회수852 추천수12 반대(0) 신고

 

나해 연중 2주간 금 마르코 3, 13-19- 사도 서품식

 

 

 

복음에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선택하는 장면이 소개됩니다.

복음을 묵상하며 오늘 복음은 사도 서품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제자들 중에 원하시는 사람을 부릅니다.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예수님께 나와섭니다.

그들 중에 열두를 세우시고 그들에게 사도라는 이름을 부여하십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곧, 사도를 삼으신 이유는,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여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쫒아 내는 권한을 지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음을 장면들을 묵상하다보니, ‘오늘날 서품식과 참 비슷하구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오늘날 서품식이 그 옛날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선택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야 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사도가 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무가 따릅니다. 많은 어려움이 함께 합니다.

인간적인 나약함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먼저, 늘 예수님과 함께 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사람과 사람을 분열시키고 혼란을 야기 시키는 마귀를 쫒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일만을 위해... 사람들을 위해이 일을 하라고 사도로 서품되었기 때문입니다.


내일이면 본당의 학사님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제로 서품됩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부제로 서품되기 전에 이름을 부름 받아 예수님 앞에 나아갑니다.

제단 앞에 서서, 주교님의 손과 입을 통해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제라는 직책으로 서품되는 것입니다.


서품된 이후는 크고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부제로 서품되기까지도 그러했지만, 자주 예수님 안에 머물며 함께 지내야 합니다. 제단의 봉사자로서 활동하고, 말씀의 선포자로서 복음 봉독과 강론으로 예수님을 전하고 선포해야 합니다.

봉성체를 통해 병자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기도해 주며, 예수님의 사랑과 치유를 전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신자 분들을 위해 이 일을 하라고 부제로 서품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사제직을 향한 부제품이지만, 그렇다고 사제직을 위한 단순한 통과의례가 아닙니다. 사제직을 미리 준비하는 부제직입니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부름을 받았듯이, 차 부제님 역시 예수님으로부터 불림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의해서... 노력의 결과에 의해서 부제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친히, 내려주시는 그 직을 받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바램으로는 부제로 거룩하게 축성해주실 때, 인간적인 나약함과 부족함까지도 없애주셨으면 좋겠는데... 아니, 없애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좀 더 성숙시켜 주시거나, 완성시켜 주셨으면 좋겠는데, 인간적인 품성과 본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 변하지 않는 품성, 본성 때문에, 부제품을 받기 전보다... 사제직을 준비하는 내내, 더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도들에게도 부족함과 나약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자신들에 대해 분명하게 알았고, 끊임없는 노력과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를 극복해 나갔습니다.

차 부제님 역시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예수님께 매달리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역시, 차 부제님께서 예수님께 받을 부제품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많은 은총과 선물을 받았다 하더라고, 우리는 여전히 질그릇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 놀라운 은총과 선물을 여전히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에 담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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