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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크리스천 공동체의 원리"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0 조회수814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6.1.20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사무 상 24,3-21 마르3,13-19

  

 

 

 

                                                   

 

"크리스천 공동체의 원리"

 

 

 

오늘 복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추출되는 게 공동체의 원리입니다.
철저히 공동체 영성이 교회의 영성이고, 베네딕도회 영성은 더욱 그러합니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마르3,13).”

 

짧은 말마디이지만 의미심장합니다.
하느님 현존의 상징인 산에서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제자로 부르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대로 우리 공동체에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서로 마음이 들어서 모인 공동체가 아니라

주님이 원해 부르셔서 형성된 공동체입니다.

 

주님을 중심으로 하여 모인 공동체이기에,
‘내 눈, 내 마음’으로가 아닌 ‘주님의 눈, 주님의 마음’으로
형제들을 대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또 각 형제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부단히 찾아야 하겠습니다.

 

1독서에서 사울에게 쫓기는 다윗을 통해서
공동체 형제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웁니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
다윗은 사울을 죽이자고 부추기는 부하들에 휘말리지 않고
단호히 하느님 편에 섭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가 아니시냐(사무24,7)?”

 

주님 부름 받은, 주님의 것인 공동체의 형제들이기에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불러주신 형제들이라는 사실, 늘 명심해야 합니다.
다음 대목을 통해 더욱 분명해지는 공동체의 원리입니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니,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마르3,14).”

 

불러주신 주님을 중심으로, 늘 주님과 함께 지내는 공동체 형제들이고,
복음적 삶을 살아야 하는 형제들이라는 것입니다.

 

복음 선포와 마귀 축출의 사명,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임을 깨닫습니다.

복음적 삶과 더불어 저절로 사라지는 어둠의 세력 마귀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된 성체성사 시간,
이 모든 공동체의 원리를 다시 확인하고 강화하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제는 우리를 각자의 일터로 파견하시며 당부 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실천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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