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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9. 영적 부성에 대하여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0 조회수942 추천수8 반대(0) 신고
 

 

 

 

 

영적 부성에 대하여

 

어떤 사람이

압바 파에시우스에게 물었다.

"제 영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제 영혼은 무감각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압바가 말했다.

"가서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어울리고

그 사람 근처에서 살게.

그가 하느님을 두려워하도록

자네를 가르쳐 줄 것이네."

 

(금언집 639)

 

 

성숙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최상의 교육이다. 이것은 영성생활에도 적용된다. 압바 파에시우스를 만나러 온 그 젊은 수도승은 분명히 하느님에 관해서 많은 것을 들었을 것이다. 종교교육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께 관한 말씀들이 그의 마음에 스며들지 못했다. 그의 마음은 냉랭하기만 했다. 그는 자신이 하느님에 의해 움직이도록 하지 않았다. 하느님에 관해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숙고했더라도, 그것이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머릿속에만 머물렀을 것이다. 영성적 기술을 배우게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의지만으로는 하느님께 마음을 열 수 없어서 하느님을 두려워하거나 하느님의 현존들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하느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하는 사람에게서 배우면 우리 마음도 그렇게 서서히 열릴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 그 사람의 말을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과연 그가 자신의 말처럼 사는지 시험하기 위해 그를 똑바로 지켜보아야 한다. 그의 마음이 넓은지, 자비롭고 사랑 가득한 마음인지 느껴야 한다. 우리는 그의 손을 보면서 가득 찬 사랑으로 사물을 다루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선함이 그의 눈속에서 드러나는지 보아야한다.

 

다른 사람의 모든 행동이 일치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 우리 내부에서도 무엇인가가 변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 안에 있는 열망이 일깨워져서 하느님의 손길이 마음에 와 닿도록 우리 마음이 열리게 된다. 하느님을 마음 깊이 스며들게 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가면 곧바로 우리는 하느님께로 인도된다. 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영향력(카리스마)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빛과 사랑을 감지할 수 있게 되고, 그 빛과 사랑은 그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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