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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 일하는 바른 방법에 대하여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1 조회수645 추천수9 반대(0) 신고
 

 

 

 

 

 

 

 

일하는 바른 방법에 대하여

 

"내 아들아,

매일 네 몸을 누일 공간만큼만

땅을 일구어라. 그러면 네 일은

점차 진전이 있을 것이며,

너는 기가 꺾이지않게 되리라."

이 말을 듣고

그 젊은이가 그대로 하자,

오래지않아 밭은 깨끗이 정리되어

경작하게 되었다오.

형제여,

그처럼 차례차례 일을 하면

그대는 용기를 잃지 않게 될 것이오."

 

(금언집 1151)

 

 

한 젊은이가 자기 밭에 가시덤불이 무성하여 매우 슬펐다. 그는 일을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일을 해봐야 헛고생이고 결코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어려운 일에 직면했을 때 종종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그 일이 얼마나 걸릴지, 얼마만큼 일이 더 주어질지 전혀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대개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산山을 마주하고 있으면, 우리는 결코 이 산더미 같은 일을 끝내지 못하리라고 느낀다.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니까 모든 것을 그저 그대로 버려두게 된다.

 

그 사부는 젊은이에게 좋은 충고를 준다. 그는 밭 전체를 보지 말라고 말한다. 그것은 그의 용기를 꺾을 뿐이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매일 자신의 몸을 누이고 잘 수 있는 만큼만 땅을 일구는 일이다. 그 일은 대단하지 않아 쉽게 해낼 수 있다. 매일 그만큼만 일한다 해도 짧은 시간 내에 밭은 경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날을 위해 하느님의 강복을 비는 것으로 충분하다. 오늘 나는 내게 요구되는 일을 해내길 원한다. 그래서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한 군데부터 시작한다. 한가지 일을 하고 또 그 다음 일을 하고, 그러다 보면 저녁에는 소소한 몇 가지 일만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책상 위에 쌓아놓은 수많은 파일과 서류에 우선 기가 꺾이면, 한 가지를 시작하고 또 다른 것을 해도 진전이 없을 것이다. 한 가지를 하고 다른 것으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가는 것이 힘에 부치지 않으면서 끝까지 갈 수 있는 길이다.

 

이 가르침은 집안일이나 사무실, 작업장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 관한 일에도 적용된다. 자신의 잘못을 되짚어 헤아려 보고 결코 향상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시작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포기하게 된다. 매일 우리 영혼의 밭 가운데 작은 부분씩 일구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우리 영혼 전체가 좋은 경작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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