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부와 성자의 영원한 사랑이신 성령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3 조회수907 추천수14 반대(0) 신고

참 신기하게도, 주말내내 제가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었던 얘기가,

바로 오늘 복음말씀이네요...

주님께서 제게 며칠 먼저, 말씀을 땡겨 전해 주셨나 봅니다 ^*^

오늘 복음 말씀을 읽고서야, 왜 제가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알 것 같네요...

 

저희 엄마가 한 무당의 삶이 테레비에 나왔다며,

보신 것을 말씀해 주셨어요.

어려서 죽고, 며칠만에 살아났는데,

다시 살아나면서 부터, 귀신이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말을 전하고 나면, 그일이 그대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

신내림을 받고 무당으로 살아간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 집안은 원래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밤 한 친구를 만났는데요,

그 친구가 제게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꺼내었습니다.

무당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또한,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 그러한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고요.

 

저또한 예전에는 정말 뭣 모르고,

신문이나 잡지를 펴면, 습관적으로 꿈풀이, 오늘의 운세, 별자리 점 등을 봤었어요.

그것들이 맞아 떨어질때면, 신기한 마음에 더 찾아보게 되고,

왠지 운세가 나쁘면 불안해 지기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점집에 다녀왔다하면,

호기심에 이야기 전해 듣는 것을 무척 즐겨했었어요.

그것이 죄가 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싫어 하시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죠.

이렇게 사탄은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까지도 교묘히 파고 들어옵니다.

 

"점쟁이, 복술가, 술객, 마술사, 주문을 외는 자,

 도깨비 또는 귀신을 불러 물어보는 자,

 혼백에게 물어보는 자가 있어서도 안된다.

 이런 짓을 하는 자는 모두 야훼께서 미워하신다." (신명기 1:10~12)

 

그 옛날에도 이런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하였나 봅니다.

그들의 괴로움과 고통은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클 것입니다.

사탄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고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앞에 무릎을 꿇어서는 아니 될 것 입니다.

그와 동시에 영원한 생명은 사라지게 될 테니까요...

 

반대로 순교자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에서의 삶을 포기할 지라도, 그들은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의 고통쯤은 이겨냅니다.

바로 이 세상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고통을 받는 것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순교자들은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하느님을 위해 내어 드립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파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친구에게 저는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순교자들을 생각하면, 신내림이라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예요...

 

언젠가부터, 선과 악을 구분하여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절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정확히 보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예언을 하는 사람과,

신내림 받은 무당이 하는 예언이 다른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성령이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행하는 모든 일은 그 자체로 사랑입니다.

한치의 세속적 욕망도, 돈의 거래도 없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시작도, 끝도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할때 그것은 성령의 힘입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우리들도 때로는 삶이 너무 힘들어서,

성령의 힘이 아닌, 사탄의 힘을 빌러서라도 미래를 점쳐 보고픈 생각에 빠집니다.

그럴때면, 조용히 우리안에 계신 성령을 불러 드릴때에,

하느님께서는 나약한 우리들에게 당신의 성령을 한없이 부어주시어,

우리를 악에서 구해 주실 것 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는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은 마귀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쫒아낸다며 모함을 합니다. (마르코 3:22~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사탄이 사탄을 쫒아낼 수는 없다고 말씀하시며,

사람의 죄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기적들이,

성령을 통한 하느님의 사랑이심을 말씀하시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성령은 결코 모독당할 만큼 만만한 그 무엇이 아님을 강조하십니다.

 

무엇이 성령의 힘이고, 아닌지 알아낼 길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성부와 성자의 영원한 사랑이신 성령님!"

제가 매일 아침, 성령께 속삭이는 말입니다.

어김없이 하루종일 제 안에 함께 해주시는 성령을 통해,

저는 하루하루 새로운 주님을 만나뵐 수 있고,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날도, 늦은시간 친구를 돌려 보내놓고,

설거지를 하고 있을때에, 주님께서 제게 속삭이셨습니다.

"나의 딸아, 나를 대변해 주어서 고맙다. 내가 항상 너의 곁에 함께 한다..."

 

"주님! 저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