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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다는 자체가 순종입니다" (이수철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3 조회수62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1.23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사무 상5,1-7.10 마르3,22-30

                                               


"산다는 자체가 순종입니다"



산다는 자체가 순종이요 보속이요, 구원입니다.

하느님 주시는 벌(罰)이 무엇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받아들이면

죄도 용서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을 말씀하셨습니다.

다윗 왕의 삶, 오늘 복음에서야 화려한 출발이지만,
얼마나 파란만장 했던 삶이었는지요!

서른 살에 임금이 되어 마흔 해 동안 다스렸다 합니다.
다윗 왕의 탈선으로 인한 시련과 고통은 참으로  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끝까지 ‘하느님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그 혹독한 시련 고스란히 견뎌냈습니다.

은총과 죄로 얼룩진 그의 생애였고,
죄의 고통을 통해 마냥 낮아져 겸손해진 다윗 왕 이었습니다.

죄로 인해 교만이 꺾어져 겸손해 졌다면
역설적이게도 은총의 죄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짧은 생애였지만,
예수님의 삶 역시 장애물 경주와도 같은 파란만장한 삶이었습니다.

곳곳에 덫과 함정이 널린, 결코 순탄대로의 삶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
“예수는 베엘제불이 걸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하며
고의적이며 악의적인 모함으로 도발합니다.

무지에 기인했던, 성령의 활동을 인지했던 대죄임이 분명합니다.
모르면 말하지 말아야 하고,
성령의 활동임을 인지했다면 더더욱 모함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결론 말씀이 참 엄중합니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성령의 활동에 대한 고의적이며 악의적인 모함,
예나 이제나 용서 받지 못한다 합니다.

어찌 보면 성령 모독의 죄,
하느님 주신 벌(罰)이라기보다는 완고한 마음이
스스로 자초한 화(禍)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께 대한 철석같은 신뢰로
숱한 장애물을 통과해 부활의 영광의 월계관을 받으신 주님 이셨습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이 현세에서 자신의 고통의 몫을 받아들이는 자는 누구든,
죽음 후 이미 받았던 시련으로 고통당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산다는 자체가 순종입니다.

한결같은 날씨 없듯이,
빛과 어둠, 희망과 절망, 즐거움과 고통, 생명과 죽음으로 점철된 인생입니다.

내외적 환경에 개의치 않고 묵묵히 겸손히
내 운명을 받아들여 살아낼 때

죄는 용서 받고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받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 은총을 통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는

참 좋으신 주님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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