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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2. 감정과의 대화에 대하여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4 조회수714 추천수7 반대(0) 신고
 

 

 

 

감정과의 대화에 대하여

 

무기력함의 악마 아케디아가 우리를 유혹할 때,

우리 영혼은 울면서 둘로 갈라진다.

한 부분은 용기를 북돋고,

다른 한 부분은 용기를 꺾는다.

다윗 왕과 함께 노래할 때 우리는 자신 안에

굳건한 희망의 씨앗을 뿌리게 된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냐? 왜 그토록 불안해하느냐?

하느님게 의탁하라. 나는 그래도

그분께 감사하리니, 내가 바라보는 그분은

나를 구하시는 분, 내 하느님이시다."

 

(프락티코스 27)

 

 

에바그리우스는 우리 마음의 문지기가 모든 생각을 다 막아낼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것들은 우리 집 안에 들어온 다음에야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이런 상황을 위해서 에바그리우스는 다른 이미지를 사용한다. 우리는 우리 영혼을 두 부분으로 나누고 그들 간에 대화가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그것은 오늘날의 심리학이 제시하는 충고와 비슷하다.

 

우리가 슬픔을 느끼고 내면이 불안하면 우울한 느낌들을 떨쳐버리는 것이 별 소용이 없다. 그것들은 한상 다시 되돌아온다. 그것들은 우리 집의 일부이다. 그것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과 화해해야 한다. 불안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며 우울함도 허용되어야 한다. 막아야 할 것은 그것들이 제멋대로 구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

 

우리의 슬픈 감정과 대화하기 위해 에바그리우스는 슬픔과 희망 두 감정을 동시에 노래한 시편을 암송할 것을 권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선 슬프고 의기소침하며 불안으로 가득 찬 우리 영혼의 구역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내적 불안과 우리 자신이 친밀해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그것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고 싶어하는가? 우리는 먼저 그것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 불안을 하느님께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께 의탁하라!"

 

결국 에바그리우스는 이런 방법으로 모든 감정이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려고 한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 감정을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검토하며, 질문을 던지고, 그래서 우리 자신이 그것을 통해 하느님께 가도록 허용해야 한다. 우리 감정을 비껴서 하느님께 닿을 수는 없으며, 오직 감정을 통과해서만 그분께 닿는다.  두려움, 분노, 증오, 질투, 비통함, 슬픔 등 우리의 모든 감정들은 하느님 안에까지 우리를 쫓아와 그분 안에서 평화를 찾을 때까지 우리들을 평화롭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사막을 통한 생명의 길/ 안젤름 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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