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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이 아니계시면...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4 조회수1,077 추천수15 반대(0) 신고

언젠가, 골룸바에게 방해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쿵쿵쿵'' 씩씩하게도 문을 두드리던 사람들은,

다름아닌, 여호아의 증인.......

 

비록 제가 학생때라서 아는것도 없고, 신앙도 작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님께서 저를 지켜주셨나봅니다.

제가 아주 당돌하게 말을 했지요...

"저는 성모님을 사랑합니다!!!" 라고요 ^*^

 

그때 제가 왜 그런말을 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기억으로는, 그때 성모님의 사랑에 흠뻑 젖어 있었을 때였습니다.

9일기도를 통해, 성서에 맛을 들이고 있을때 이고,

묵주기도중 성모님께서 보내주신 향기에 푹 빠져 있기도 했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 자신있게, 우리 성모님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꺼낸 말씀...

바로 오늘의 복음말씀이었습니다. (마르코 3:31~35)

 

예수님을 만나러 오신 성모님을두고 예수님은,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라고 하셨다는 것이지요...

그분들의 주장은, 그렇기 때문에 성모님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 이었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어째서 그들은, 말씀의 액면 그대로 밖에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그들에게는 성령이 없기 때문일 것 입니다.

여호아 하느님을 누구보다 신실하게 믿는다고 자부하지만,

실상 그들은 성령을 모독하는 대죄를 짓고 있는 죄인인 것 입니다.

 

저는 그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그들이 참된 진리를 볼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들의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대단합니다.

그들이 올바른 신앙의 길로 들어선다면,

우리 교회에 참으로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들뜨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어제 복음말씀을 통해 (마르코 3:22~30),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라고 하신 말씀이 자꾸 마음에 맴돕니다... 안타까움에...

 

정의로우신 우리 하느님께서, 그들또한 굽어 살펴 주시겠지요.

사랑밖에는 모르시는 우리 주님께서,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릴뿐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으렵니다 ^*^

 

그들만의 성서 해석을 듣고,

어이가 없던 저 이지만, 그들의 말에 잠시잠깐 딴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성서공부를 하던 참이라, 성서를 보면 자꾸만 분심이 들었습니다.

결국은 고백성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악에 이끌리지 않으리라...

오직 성령의 빛만을 보고 따르리라...

다짐, 또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려는 진리는 무엇일까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를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의 가장 모범이 되신 여인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어머니를 빗대어 말씀하신 것이지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지 않는 이들을 향해,

하느님의 뜻을 가장 잘 실행하는 사람을 들어 말씀하신 것 입니다.

너무 당연하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당신의 어머니를 빗대어 말씀하신 것 입니다.

 

그때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예수님의 그러한 말씀에 성모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니,

성모님은 아주 흡족히 미소짓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아들...나의 아들... " 하시면서 말예요 ^*^

 

제게 찾아왔던 여호아의 증인들의 말에 제가 살을 더 붙여 보면,

예수님의 그 말씀에, 성모님께서는 얼굴이 빨개지시어서,

민망함에 그곳을 뛰쳐나가실 지경에 이르러야 하셨을텐데요,

제 마음의 눈을 통해, 그때 그곳에 다녀와 보니,

성모님께서는 당신아드님이 대견하시어 하느님께 찬미드리고 계시네요 ^*^

 

그들은, 예수님을 불효막심한 자식으로,

그리고 성모님을 속좁은 한 여인네로 전락을 시켜버렸습니다.

성령모독죄가 어떠한 것인지, 다시한번 되새겨봅니다.

예수님을 거부하는 죄, 성령을 모독하는 죄,

성부 하느님만을 흠숭 한다는 잘못된 고립적 사랑으로,

정작 성부 하느님의 계획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이들...

그들을 주님께서 돌아보아 주시길...

그리고, 그들의 열정을 당신의 계획을 위해 올바로 써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언젠가 평화신문에 글쓰시는 차동엽신부님의 말씀에서,

이냐시오 드라타꾸이 대주교님의 말씀을 적어두었습니다.

 

성령이 아니계시면,

하느님은 멀리계시고,

그리스도는 과거 인물에 불과하고,

복음은 죽은 문자에 불과하고,

교회는 한낱 조직에 불과하고,

전례는 한낱 과거의 회상일 뿐이고,

그리스도교인 행위는 노예들의 윤리에 불과하다.

 

이런 성령이 아니계신중에,

멀디 먼 당신만을 그리워하며,

정작 당신에게 가까이 갈 차편을 거부하고 있는,

당신의 가련한 자녀들을 돌아보소서...

 

사랑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이시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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