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늘을 보아라, 내가 있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6 조회수872 추천수11 반대(0) 신고

요며칠 제가 사는 이곳에는 태풍이 휩쓸고 갔습니다.

어디를 보아도 어수선하고, 축축함이 오늘아침 출근길을 맞이했지요.

골룸바가 매일아침 찬미드리는 동쪽하늘의 떠오르는 태양도,

푸르른 낮의 하늘도 그리고 서쪽하늘의 석양도 못본지 여러날 되었습니다. >.<

 

이번주 성령기도에 갔을때,

한 자매님께서 제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에게 보여주신 것은 다름아닌,

아침해가 떠오르는데, 골룸바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서,

환호를 지르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모습...

그리고, 푸르른 하늘을 보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

그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당신께서는 친히 그렇게 찬미받는 것이 좋으시다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

 

그동안 그렇게 주님을 찬미드려왔던 저를,

주님께서 잊지 않고 보고계신다니... 너무너무 행복했죠, 기뻤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길가다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면,

어디가 아픈사람인 줄 알꺼예요,

가던길 멈춰서고 하늘보며, 마구 웃어대는 제가 얼마나 웃기겠어요!

하지만, 주님께서 그런 저를 좋아하신다니,

저는 세상 사람들에게 받는 이상한 눈초리를 기꺼이 수용하고,

찬사와 칭찬을 아낌없이 반납합니다. ^*^

 

오늘아침은 더이상 비가 내리지 않네요...

그래서, 밖에 나갔습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지만, 아직도 내릴비가 많이 남았는지,

그리운 햇살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온통 회색으로 칙칙한 하늘을 보고, 실망해서 고개를 떨구는 제게,

주님께서는 속삭이십니다...

 

"하늘을 보아라, 내가 있다."

이 못난 믿음으로 저는 말씀드렸습니다.

"하늘이 온통 회색인데, 주님이 어찌 보이겠어요!

 주님은 아름답고 환한 하늘에서만 보이신답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래도 주님말씀이시기에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하늘에서는 은색눈이 내려 오고 있었습니다.

온세상에 은색눈이 내려 오고 있었습니다.

마치 환상에 빠져든 것 처럼, 쉴새없이 내려오는 은색눈의 정채가 궁금했어요!

그러자 주님께서는 온세상에 내려보내는 당신의 은총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매일매일 이렇게 모두에게 당신의 은총을 주신다 하셨습니다.

 

그래요, 세상에는 정말 잔혹한 죄인들도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에게도 의인들과 똑같이 살아갈 은총을 허락하십니다.

매일아침 제가 좋아하는,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도 있고,

한 공간에서 함께 숨쉬며 살아 갑니다.

세상은 비록 그들을 등지고, 외면할지라도,

주님께서는 그들을 의인들과 똑같이 살아갈 수 있게 배려하십니다.

오히려 그들의 곁에서, 더욱 졸지 아니하시며 지켜 주십니다.

 

햇살이 온세상에 비추는 것 처럼,

하느님의 은총도 온세상에 내려옵니다.

햇살이 사람을 가려 비추지 않는 것 처럼,

하느님의 은총도 사람을 가려 내려오지 않습니다.

 

죄를 지엇다고 움추려 들고만 있어서는 않됩니다.

그렇다고 죄를 짓고도 당당해 져서도 아니됩니다.

나의 어둠을 바로 보고, 주님의 빛으로 치유받기를 스스로 청해야 할 것입니다.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신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구도 대신 갖어 줄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구도 대신 가줄 수 없는 곳,

그곳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음이 다시 바빠집니다.

세상에 수많은 무신론자들을 생각하니,

그릇된 우상을 숭배하는 이들을 생각하니,

늘어나는 냉담자들을 생각하니,

뜨겁지도 차갑지도 못한 우리 형제, 자매들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너무나도 바빠집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우리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고 계시는 것을,

그들은 아직 모릅니다.......

 

제 마음이 이리 바빠지는데, 주님마음은 어떠하실까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루카 10:1~9)

 

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마음은, 이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다 말씀하십니다.

 

나의 주님!

당신의 바쁘신 그 마음을, 제가 오늘 나누어 짊어집니다.

당신께서 가셔야 할 곳, 제가 먼저 가 있겠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리이다...

오늘도 살아가는 일은 오직 사랑하는 일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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