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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전사들"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6 조회수64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1.26 목요일

성 디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2디모1,1-8 루가10,1-9

                                                      

 

 

 

 


"주님의 전사(戰士)들"

 

 



주님을 믿는 우리 모두는 주님의 전사(戰士)들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죽음이지만,
기도와 일, 복음 선포의 삶의 전장에서 싸우다 전사(戰死)해야,
사고사(事故死)나 병사(病死), 객사(客死)가 아닌 전사(戰死)해야,
비로소 ‘주님의 전사(戰士)’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 ‘삶은 전쟁이다’라는 주제로 강론 했습니다만,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퍼뜩 떠오른 주제 역시 ‘주님의 전사들’ 이었습니다.

오늘 복음 장면, 마치 최고 사령관인 주님께서
당신의 전사들을 전투에 내보내는 것 같은 긴박감을 느끼게 합니다.

흡사 하루의 전투를 앞두고 삶의 전장에 파견하기 직전
우리를 당신의 생명과 사랑, 평화로 무장시켜 주는
아침 미사 분위기 같기도 합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가10,3).”

이리 떼 우글거리는 세상 전쟁터로
‘주님의 평화’로 우리를 무장시켜 파견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마침 새벽에 읽은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의 글도 생각납니다.

“우리의 삶은 전쟁 중에도 가장 힘든 전쟁이다. 
그러니 우리 왕 그리스도께 충성하면서 모두의 구원에 눈길을 주면서,
용감한 이는 격려하고 겁쟁이는 용기를 북돋우면서 전쟁에 임하도록 하자.
자신만을 생각하기에
많은 이들이 악마의 공격에 부상당하고 죽어가고 있다.

전쟁터에서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사랑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형제적 사랑의 방패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투에 패한다.
참 자유와 영광은 자신만을 생각해선 오지 않는다.”

요지의 말씀이었습니다.

삶의 전쟁에서
형제애(兄弟愛)와 전우애(戰友愛)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입니다.

혼자의 싸움, 너무나 힘겹습니다.
개인은 약해도 공동체는 강합니다.

여기 우리 수사님들 저를 비롯하여 각자 흩어져 산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구원은, 삶의 전쟁에서 승리는 상호 도움에 의존합니다.
주님의 전사들의 수도공동체에 그대로 해당되는 진리입니다.

오늘 복음 중,
일흔 두 명의 주님의 전사들인 제자들, 주님으로부터 공동 훈련을 받고,
상세한 전투 지침을 듣고 둘씩 짝지어 파견됩니다.
바로 영적 전쟁에서 상호 도움의 필요성을 말해줍니다.

지혜로운 주님의 전사 바오로가
어려움 중에 있는 디모테오에게 보내는 격려와 위로의 편지,
주님의 전사들인 우리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서로의 격려와 위로, 조언의 사랑 중에 견고해지는
전우애요, 영적 전쟁에서의 승리입니다.

이 은혜로운 미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은총과 자비와 평화로 무장시켜

삶의 전쟁터로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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