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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5. 영혼의 세 영역에 대하여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7 조회수750 추천수6 반대(0) 신고
 



 

영혼의 세 영역에 대하여

 

다음의 조건들이 실현될 때,
이성적인 영혼은 본성에 따라 움직인다.
곧 갈망의 힘이 덕을 간절히 원하고,
성내는 힘이 덕을 얻기 위해 싸우며,
마침내 이성적 힘이
피조물을 관상하게 한다.

 

(프락티코스 86)

 

 

에바그리우스는 사람이 자기 본성에 따라 처신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여긴다. 영성의 길이 지향하는 목적은 영혼을 강압하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영혼을 건강하게 이끌며 영혼의 진정한 본성을 실현하는 데 있다. 그런 면에서 영혼의 세 가지 힘이나 그 영역은 각각 중요한 과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로 영혼의 힘이나 갈망의 영역은 격정, 식탐, 성욕 및 소유욕 등으로 빗나갈 수 있는데, 덕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를 갖는다. 덕은 사람의 능력이다. 라틴말로 덕을 뜻하는 ''비르투스(Virtus)''는 자기 삶을 관장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하나의 힘이다. 우리 내면의 충동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심으신 그 힘을 펼쳐 보이도록, 제대로 살아가도록 실제로 우리를 몰아가려고 한다.

 

우리는 우리 마음의 가장 깊은 갈망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에바그리우스에게 이 갈망은 하느님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욕망과 진정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감으로써 우리의 참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로 사람의 성내는 부분은 감정 영역에 속한다. 감정은 무엇인가를 하도록 우리를 움직인다. 감정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덕성스러워지기 위해 싸우도록 우리를 움직이는 것이며, 그 덕을 우리의 일상에서 실현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로 우리 내면의 이성적, 영성적인 영역이 지향하는 목표는 모든 피조물에 대한 관상이며, 우리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은 사물의 실재가 무엇인지 인식하는 데 목적을 둔다. 단지 지식을 늘리기만 하는 한, 우리의 정신은 늘 불안 속에 머문다. 우리가 사물의 근본을 깊이 보고 그 안에 계신 하느님 자신을 알아 볼 때만, 우리의 생각은 그 진정한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관상만이 우리의 영혼을 건강하게 해준다.

 

 

-사막을 통한 생명의 길/ 안젤름 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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