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5. 영혼의 세 영역에 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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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옥 | 작성일2006-01-27 | 조회수76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영혼의 세 영역에 대하여
다음의 조건들이 실현될 때,
(프락티코스 86)
에바그리우스는 사람이 자기 본성에 따라 처신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여긴다. 영성의 길이 지향하는 목적은 영혼을 강압하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영혼을 건강하게 이끌며 영혼의 진정한 본성을 실현하는 데 있다. 그런 면에서 영혼의 세 가지 힘이나 그 영역은 각각 중요한 과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로 영혼의 힘이나 갈망의 영역은 격정, 식탐, 성욕 및 소유욕 등으로 빗나갈 수 있는데, 덕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를 갖는다. 덕은 사람의 능력이다. 라틴말로 덕을 뜻하는 ''비르투스(Virtus)''는 자기 삶을 관장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하나의 힘이다. 우리 내면의 충동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심으신 그 힘을 펼쳐 보이도록, 제대로 살아가도록 실제로 우리를 몰아가려고 한다.
우리는 우리 마음의 가장 깊은 갈망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에바그리우스에게 이 갈망은 하느님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욕망과 진정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감으로써 우리의 참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로 사람의 성내는 부분은 감정 영역에 속한다. 감정은 무엇인가를 하도록 우리를 움직인다. 감정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덕성스러워지기 위해 싸우도록 우리를 움직이는 것이며, 그 덕을 우리의 일상에서 실현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로 우리 내면의 이성적, 영성적인 영역이 지향하는 목표는 모든 피조물에 대한 관상이며, 우리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은 사물의 실재가 무엇인지 인식하는 데 목적을 둔다. 단지 지식을 늘리기만 하는 한, 우리의 정신은 늘 불안 속에 머문다. 우리가 사물의 근본을 깊이 보고 그 안에 계신 하느님 자신을 알아 볼 때만, 우리의 생각은 그 진정한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관상만이 우리의 영혼을 건강하게 해준다.
-사막을 통한 생명의 길/ 안젤름 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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