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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바람과 파도 !!!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8 조회수742 추천수5 반대(0) 신고

                  

                                 바람과 파도

 

 

          

 

우리의 삶은 늘 진행형입니다.

매일 똑같은 삶이라 하더라도... 같은 일이 반복이라 하더라도... 단조롭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삶이기에 신비스러움을 갖고 있는 삶이요, 인생입니다.


이런 신비적인 삶에서 여러 감정들이 체험됩니다.

또한 거부해 버리고 싶지만, 시련 아픔들도 체험됩니다.

복음에서 제자들을 위협을 준 바람과 파도와 같은 고통을... 우리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고통을 체험합니다.


그런데, 고통 아픔 역시 잘 이해되지 않은 신비적인 면이 있습니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 밖에서 주어지는 고통은 잘 이해되지도,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 삶에 바람과 파도와 같은 고통, 시련은 무엇일까요?

우리를 두려움과 절망에 빠지게 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하는 그런 시련, 위협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아픔을 체험할 때, 제자들처럼 하느님께 도와달라고 매달리며 청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은 나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해 버리시는 분이시라는 생각이... 절망이.. 바로 바람과 파도가 아닐까 합니다.


며칠 전에 ‘엑소시스트’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신부가 구마 예식을 하며 외친 말씀이 오늘 복음 말씀이었습니다.

“거센 바람을 없애고, 성난 파도를 잠재우신 전능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탄아 물러가라.” 라는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파도와 바람을 잠재우고, 마귀를 쫒아내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종종, ‘삶에는 시련과 고통이 있습니다.’ ‘아픔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을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삶에서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바람과 파도가 밀려올 때, 우리 신앙을 위협하고 신앙인의 모습에서 멀어지게 하는 마귀의 유혹이 다가올 때, ‘이게 삶이다.’는 마음으로 바람과 파도와 유혹에 휩쓸려 버려서는 안 됩니다.


이는 스스로 합리화 하는 것이요, 하느님께 매달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만 살아가는 이기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우리가 아는 하느님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신 분입니다.

나에게만 특별하신 분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똑같이 대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각자 체험되는 하느님의 사랑은... 은총은 분명 다릅니다.

더욱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그 만큼 채워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진행되는 삶이기에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의도하지 않는 시련과 고통이 밀려옵니다.

성난 파도처럼, 우리를 덮쳐 버리고, 거센 바람처럼 우리를 날려버리는 아픔이 늘 체험되는 삶이기에, 우리의 눈에는... 마음의 눈에서는 밤낮으로 눈물이 흘러 울음을 그칠 때가 없습니다.


이런 삶 속에서 ‘하느님은 나의 기도를... 애원을 외면한다.’며 기도를 소홀히 하거나, 혹은 ‘삶에 고통이 없는 사람이 없다.’는 마음으로 넘어가 버리면 안 됩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믿음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분명 우리의 믿음은 특별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바람과 파도를 잠재우시고, 마귀를 쫒아내신 분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러한 분이 나의 삶을 주관하시고, 나와 함께 살아가시며 힘을 주시고 마귀를 쫒아내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이이게 우리는 복된 믿음을 지닌 사람들이고,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에게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리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파도와 바람을 잠재우신 전능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탄아 물러가라!” 아멘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2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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