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양심을 위장하고 있는 백성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30 조회수624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마르코 복음 5 17

 

오늘 복음에 나오는 호숫가 건너편 지방은 게르사인들이 사는 이방인 지역이었다. 이곳에서 예수님께서는 온갖 마귀가 들려 사람 구실을 못하면서 무덤 주위에서 살고 있는 불쌍한 영혼을 구원해 주신다.

 

에수님의 비범한 능력을 자신들의 바로 코 앞에서 본 게르사인들은 예수님을 받아 들이기는 커녕 자신들에게서 멀리 사라져 주십사 부탁을 한다.

 

자신들이 담고 있는 거짓 평화와 자기 충족의 상태에 회오리 바람이 들이 닥칠 것을 염려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악이 만연해 있는 사회에서 그런대로 적응하기 위한 약간의 거짓과 속임수,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 쓰는 권모술수, 혼탁한 경제 생활에서 자기것을 취득하기 위한 부정등이 사실상 당연시되고 상호간에 묵과되고 있는 현실을 깬다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자신들이 노력하여 얻은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고 싶고 겉으로 쉽게 들어 나지 않는 선한 생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나누는 일은 내가 아니더라도 할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안이한 생각에서 예수님을 빨리 쫒아 내고 싶지 않았을까.

 

오늘 날 우리 주변에서도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부모는 자식들에게, 종교에 깊이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경계심을 심어 주는 경우를 종종 보아 온다.

 

적당히 주일 미사나 참석하고 다소 살다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특히 돌아 가신 분들이 생겼을 때나 병환에 시달리거나 할 때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고마움을 느끼는 정도로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지 않고 방관하고 싶은 심리가 팽배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당시의 게르사인들처럼 가장된 생활에 파문이 일것을 두려워하여 가슴을 감동시켜주는 예수님을 멀리 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말이다.

 

주님,

내 양심이 세파에 시달려 매끈한 차돌처럼 온갖 악에도 반응하지 않고 판단할 수 없게 됨을 두려워 하나이다. 양심의 각을 뾰족히 세워 주시어 악을 걸리게 하여 진리를 알게 하시고 진실한 삶을 늘 추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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