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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가 천년같이...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31 조회수897 추천수14 반대(0) 신고

골룸바가 계획에 없던 피정을 하고 왔습니다 ^*^

몇시간동안 한국에서 초빙되어 오신 신부님 말씀을 듣는 것 이었는데요,

참 많은 생각과 여운 그리고 깨달음을 얻고 왔습니다.

역시 특별히 계획을 짜놓고 골머리 썩지 않아도,

내가 받을 몫은, 우리 주님께서 반드시 챙겨 먹여주신다는 굳은 믿음!!! ^*^

다시한번, 주님과 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답니다.

 

신부님께서는 굉장히 놀리정연 하셨습니다.

골룸바가 감성적 영성에 치우쳤다면,

피정을 주도하신 신부님께서는,

굉장히 지혜로우셨고, 성서에 해박하셨습니다.

또 그안에서 예수님을 발견하시고 사랑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저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게된 주제도 있었고요,

반박하고픈 마음또한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오늘 저를 이자리에,

불러주신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분명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기 위함 이셨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새로운 당신을 다시 받아 들이라 원하셨습니다.

그뜻을 헤아리게 되자, 열심히 또 열심히 말씀을 듣고 또 가슴속에 새겨왔습니다!!!

 

신부님께서 숫자에 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12" 라는 숫자, 성서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일컬어 지는 숫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에는 12지파가 있고,

또 예수님의 제자들 또한 12명으로 이루어진, 12사도입니다.

그리고 1년을 꽉 채우는 12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완전한 숫자 즉 12를 뜻합니다.

 

요한묵시록에서는 구원받을 사람들을 144000명 이라 암시합니다.

이 숫자는 완전한 숫자 12 곱하기 12 곱하기 1000의 숫자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세상의 모든 이들 그리고 존재한 모든 인간을 의미하며,

하느님의 완전한 사람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예언이라 하셨습니다.

 

눈이 땡그랗게 커져서 요리조리 굴리며 신기해서 혼이 났지 뭐예요!

사실, 골룸바는 예전에 요한묵시록을 읽으며,

144000명 밖에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에...

여간 실망스러운게 아니었었습니다.

오직 내가 살길은, 그 마지막날이 오기 전에 미리죽는 것이 상책이다...

여겼었답니다 ^*^

 

신부님의 놀라운 말씀들이 계속계속 이어지며,

제 영혼은 끝없이 감탄을 했습니다.

그동안 밥도 제대로 주지 못했던,

제 영혼에게 그날 엄청 많은 밥을 먹였답니다. ^*^

 

그리고, 오늘 사흘만에 다시 출근해서,

아침기도를 마치고, 홀로 조용히 주님의 복음말씀 (마르코 5:21~43) 을 들었습니다.

번뜩번뜩!!! 그날 피정에서 배운 12라는 숫자가 두번이나 들렸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야이로의 딸을 다시 살리시고,

오랫동안 하혈로 고통받던 한 부인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굳은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에,

몰래 손을 대어 오랜 하혈을 치유받았던,

그 여인은, 12년 동안 아무도 손을 쓸수 없는,

하혈을 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죽은 딸을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야이로 라는 한 회당장의 딸을 다시 살려주십니다.

그 어린 딸아이의 나이 또한 12살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말씀에 등장하는 12년이란 숫자와, 12살이라는 나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로 등장하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열두해동안 하혈로 고통을 받던 여인은,

예수님을 보기위해 나무위로 올라갔던 나자로처럼,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져 치유받은 여인으로,

복음서에 등장하여, 지금의 우리들에게까지 많은 깨달음을 주고,

굳은 믿음 즉 완전한 믿음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완전한 믿음을 갖기란,

완전한 신앙생활을 하기란,

완전한 사랑을 하기란,

참으로 힘이 듭니다.

계획만 방대하게 짜놓고는,

정작 신앙의 문턱앞에 주저 앉아버리기 십상입니다.

 

저는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나혼자 다 해먹으려 하니, 마음만 급하고, 매번 실망만 커져!!!'

그래요, 세상의 일과, 주님의 일은 다릅니다.

세상의 일은, 나 홀로 완성했을때,

더 크게 인정받고 보람도 더 큰 법이지요.

 

하지만 하느님의 일은, 바로 주님께서 주체가 되셔야합니다.

내가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주님께서 편히 일하실수 있게,

가슴을 활짝 열어 드리는 것 뿐...

아무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나 혼자가 아닌, 주님과 함께 해 나아가는 일들...

마음도, 영혼도 가장 편안할 것 입니다.

더이상 실망할 일도, 좌절할 일도 없을 것 입니다.

 

완전한 믿음을 갖고, 완전한 신앙생활을 하며,

완전한 사랑으로 세상과 천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일...

머나먼 상상속의 이야기 같지만,

우리 주님과 함께라면, 천년이 곳 하루와 같고,

머나먼 날의 한낱 상상이, 바로 지금 이순간 현실이 되어지는 일임을...

알수 있다면, 그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저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세워주셨습니다.

"탈리타 쿰!" 당신의 한말씀에,

깊은 잠에서 깨어나,

이제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가 천년같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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