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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민의 사랑"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 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31 조회수75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1.31 화요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사무 하18,9-10.14bd.24-15a.30-19.3  마르5,21-43

                                                



"연민(compassion)의 사랑"


하느님의 사랑, 연민의 사랑입니다.
측은히 여기는,
불쌍히 여기는,
가엾이 여기는 사랑이 연민의 사랑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조그마한 우물 사랑 같다면,
하느님 연민의 사랑 바다 사랑 같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보면 맺혔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나 봅니다.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성적 매력 있어 사랑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불쌍하여,

무한히 좋으신 하느님이시기에 가능한 사랑이 연민의 사랑입니다.

생노병사,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가능한 사랑입니다.
젊고 건강하고 착한 긍정적인 면뿐 아니라
늙고 병들고 악한 부정적인 면까지,
빛과 어둠이 어우러진 인간 전체를 받아들이는 사랑이 연민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사랑, 이런 연민의 사랑입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을 열수 있는
마스터 키(the master key)가 연민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닮아 가는 것,
우리의 이기적, 육적 사랑이 연민의 사랑으로 변모되어 가는 것을 뜻합니다.

아마 이런 연민의 사랑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일 겁니다.

반역한 아들 압살롬에 대해 미움은 눈 녹듯 사라지고,
비참하게 죽은 아들이 마냥 불쌍해 목 놓아 슬피 우는 다윗입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 대신 차라리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부모의 심정 대부분 이럴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죽으면 산에다 묻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하는 가 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의 무덤은 ‘하느님의 가슴’이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연민의 사랑이 치유와 소생의 기적을 일으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고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하혈로 12년 동안이나 고통당하던 부인의 간절한 믿음과
주님의 연민의 사랑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발생했습니다.

“탈리타 쿰!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회당장 야이로의 간절한 믿음과 주님의 연민의 사랑이 만나
죽었다 살아난 회당장의 딸입니다.

이래서 제가 늘 바치는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를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십니다(마태8,17).

끊임없이, 겸손히 간절한 믿음으로 주님의 자비를 청할 때
우리의 죄도 용서받고 영육의 병도 치유 받습니다.

이 은혜로운 미사를 통해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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