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목수의 아들이 어떻게 그런 일을!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1 조회수642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마르코 복음 6 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고향인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연설을 듣고는 모두 감동을 받아 어떻게 자신들과 같은 부류였던 예수님께서 그렇게 훌륭한 연설을 할 수 있을까 의아해 하며 그가 가진 비범한 권위에 다소 놀라고 있다.

 

루카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서 두루마기를 펴고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

 

라고 적혀 있는 예언서의 말씀을 낭독하시고는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라고 말씀하신다.

 

동네 사람들 생각에는 예수님은 목수의 아들이면서 그의 성장 과정을 자신들이 다 보아 온 것으로 미루어 오늘과 같은 비범한 인물이 되었다는 것이 상상이 안가고 별 볼일 없던 사람으로 몰아 부추기고 싶은 마음이 컸으리라.

 

분명히 그의 연설을 통해 바빌론에서의 유배 생활에서 얻은 참담함과 자신들이 폐허 위에 돌아와 꾸리는 비참한 생활에서 희망을 주는 은총의 기쁜 소식에 귀는 솔깃해지고, 그가 곳곳에서 행하는 기적행위들과 그가 지닌, 사뭇 율법학자들과는 다른 지혜에 감동받고 가슴은 벅차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선 자신들과 함께 어울리던 보잘것 없는 목수의 아들이기에 선뜻 신뢰가 안가고 시험하고 싶은 욕망이 앞섰으리라.

 

그들의 속내를 잘 알고 있던 예수님은 고향 사람들 만큼은 당신을 깊이 신뢰해 주길 바랬으나 확실한 지지나 환대는 커녕 불신을 가지고 갈팡질팡하는 동네 사람들에게 실망이 컸으리라 상상된다. 그리하여 남보다도 못한 고향 사람들에게 시돈 지방 사렙타 과부에게만 나타난 예언자 엘리야와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나병 치유의 은총을 받은 것에 비유를 들어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 한다고 하시면서 쓸쓸히 고향을 등진다.

 

주님,

그렇습니다.

우리는 남에게서는 인정을 받는 것도 부부나 가족, 친척 형제들에게는 인정 받지 못해서 섭섭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우수한 점을 남들은 인정을 해도 본인 스스로는 인정을 못 하는, 코 앞의 진주를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이 가진 보물, 가족이 지닌 보물을 높이 사고 훌륭하게 생각하는 존경심을 지니게 하소서! 그리하여 남들의 보물도 존경심을 가지고 보게 하소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