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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너를 반드시 지켜낸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1 조회수839 추천수15 반대(0) 신고

제 주변에는 허풍이 아주아주 강력하신 분이 계십니다 ^*^ ㅋㅋㅋ

때때로는 이야기 중에, 그 허풍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서,

주체할 수 없을 지경에 까지 이르르기도 합니다.

앗차! 싶을때는 허풍에서 거짓말로 곧장 직행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자신의 위치와 재산, 경력, 친구와, 가족들에 관한 허풍 입니다.

 

골룸바요, 처음에 그 모든 말들을 고대로~ 다 믿었지 뭐예요 ^*^

정말 말도 안되는 것들까지도, 빼먹지 않고 다 믿어버렸습니다.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꼬투리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들... 상식밖의 사건들... 흠...

 

조금씩 조금씩 실망이 커져갔습니다.

그러다, 미움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순간부터는,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불편하고 짜증스러워졌습니다.

틈만나면 시작이 되는, 밑도끝도 없는 말들에 지쳐갔습니다.

'내가 결코 못할 일이 있다면, 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수도없이 생각했습니다.

가만 있는 나를 죄짓게 하는 그 사람을 결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이 그렇게 복잡하니, 별의 별 잡 생각들만 머릿속에 가득하고,

정작 하느님께 도움의 손을 내밀어 보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어느세 주님은 제 차가운 마음을 뎁혀 주셨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닮기를 매일같이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시어,

제 개인적인 미움까지도 사랑과, 측은으로 덮어 주셨습니다.

결코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리라 고집부리던 제 못난 마음이,

이제는 허풍인 줄 다 알면서도, 거짓인 줄 다 알면서도, 함께 웃고 떠듭니다 ^*^

 

그사람을 새로운 눈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늘어놓는 그 허풍 봇다리들이,

이제는 그사람의 상처로 제 마음에 다가옵니다.

그사람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외면해온 수많은 사람들을 함께 보게 됩니다.

숱한 외면과 외로움에, 스스로를 방어하는 수단으로 택한 방패가,

자신을 허울좋은 말로 포장하는 수단이었으리라...

뜯어버리고 싶어도, 이제는 굳을대로 굳어져버린,

굳은살 처럼 몸의 일부가 되어 아무 감각없이 되풀이 되는 악습이 된것이리라...

이제는, 자신이 내뱉은 말들의 뿌리가 너무 깊고, 가지가 무성하여,

쳐버릴 엄두가 나지 않기에, 그저 방관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래요, 사람은 누구나 끝없이 자기자신을,

방어하고 또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일 지라도,

그와 동시에 우리 스스로가 넘어 서야 하는 고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그리스도의 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방어하실 힘이 충분히 있으시었음에도,

맥없이, 힘없이 그렇게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살아계시는동안, 인정받고 싶어 애닳아 하지 않으시었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하는 예언자를 말씀하십니다.

(마르코 6:1~6)

존경받지 못한다 미리 일러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과감히 존경받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 봅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던 것 처럼...

예수님께서는 누군가에게 존경받기 위해 죽은 사람을 살리시지도,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병자를 치유하시지도,

누군가에게 칭찬받기 위해, 그 많은 기적을 행하시지 않으셨지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주님께서는 말씀을 하십니다.

 

"누군가에게 평가 받고 싶어하지 말라.

 나만이 너를 평 할수 있다.

 

 인정받고 싶어 애닳아 하지 말라.

 내가 너를 인정한다.

 

 스스로 방어하지 말라.

 내가 너를 지키지 않으면, 누가 너를 지켜주리...

 내가 너를 반드시 지켜낸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늘 세상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마음속에는 수많은 사심으로 가득차서,

깨끗치 못한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래도 괜찮다 하십니다.

그저 어린 아이 처럼, 방갑다 손짓 하십니다.

그래도, 나를 찾아주어 고맙다 하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끝없이 외치십니다.

 

오, 나의 하느님!

자리에 들면, 자나깨나 야훼께서 이몸을 붙들어 주십니다.

적들이 밀려와, 애워쌀지라도 무서울것 하나 없사옵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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