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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자루의 촛불처럼..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2 조회수772 추천수9 반대(0) 신고

 

독서: 말라 3,1-4 요한 세례자가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라면 요한 세례자가 오기 전의 예언자는 말라키다. 그는 대략 기원전 3세기의 인물이라는 말도 있는데 그러니까 말라키 이후,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기까지 삼백년 정도의 세월동안 이스라엘에는 어떤 예언자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말라키! 그는 주님의 사자(使者)가 오신다고 예고했다. 주님이 오시기에 앞서, 길을 닦으라고 보내실 使者. 그분이 오시는 날은 어떤 날인가?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이 하고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당시는 바빌론 유배 이후, 예루살렘으로 귀한한 상황이다. 고향으로 돌아와 폐허가 된 성전을 재건하고 법과 질서를 재정비하던 초기의 열성은 간데없고 다시 나태해지고 방종에 빠진 백성들의 삶. 백성들의 삶을 주도하고 있던 레위 자손들의 부패와 타락에 원인이 있다고 말라키 예언자는 간파하고 있었다. 누구보다 먼저 깨끗해야할 그들은 흠없는 제물은 슬쩍 가로채고 의롭지 못한 부정한 제물을 바쳤다. 주님은 당신의 사자를 보내어 성전 봉사자들인 레위 자손들 부터 제련사의 불처럼 그들을 제련하고 염색공의 잿물처럼 그들을 정련하여 흠없고 의로운 제물로 다시 만드신단다.
.......

오늘은 주님의 봉헌 축일이다.
오늘은 일생을 주님을 위해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기도 하다.
성전에서 쓸, 일년동안 기도상을 밝힐,
초를 봉헌하는 날이기도 하다.

봉헌자의 삶은 세상을 밝히는 빛이다.
수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주님을 
그들의 삶으로 세상에 드러내 보여주는  
성사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최초에 품은 마음 그대로,
갈라짐없는 정결한 마음 그대로,
어둠을 밝히는 촛불과 같은 존재로,
살아가시길 기도드린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연마 속에서 
순수함과 영롱함으로 주님의 제단을 밝히는 
한 자루의 촛불이 되시길 기도드린다. 

주님, 
우리 가톨릭의 보배, 수도자들이
갈라짐없는 오롯한 마음으로 
정결을 유지하며

오직 당신을 향한 사랑의 불꽃으로
순명을 다하며

희생과 헌신의 삶으로
가난을 실천하게 하소서.

저희들도 그들을 본받아
순수와 순종과 비움의 삶을 
오롯이 따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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