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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헌의 축복"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3 조회수618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6.2.2 목요일 주님 봉헌 축일

말라3,1-4 루가2,22-40

                                                        



봉헌의 축복



참 아름답고 사랑스런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봉헌의 기쁨만이, 봉헌의 행복만이 영원합니다.

봉헌의 사랑이 우리 삶의 의미이고,
허무의 어둠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마음에 깊은 안정과 평화를 줍니다.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 하느님 감사의 표현이 봉헌입니다.
봉헌 생활의 중심에는
바로 하느님 사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랑하면 뭔가 드리고 싶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드리고 드려도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 봉헌의 사랑이요
급기야는 생명까지도 봉헌합니다.

문득 예전에 써놓은
‘늘 당신의 무엇이 되고 싶다’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당신이 꽃을 좋아하면 당신의 꽃이
당신이 별을 좋아하면 당신의 별이
당신이 하늘을 좋아하면 당신의 하늘이 되고 싶다
늘 당신의 무엇이 되고 싶다’
사랑하면 누구나 이런 자연스런 봉헌의 욕구입니다.

수도자는 물론 모든 신자들도 봉헌 생활에로 불림 받고 있습니다.
깊이 들여다 보면,
우리의 모든 삶이 하느님 사랑의, 봉헌의 표현입니다.

기도도, 노동도, 물질도, 시간도, 능력도,..
모두가 하느님 향한 우리 사랑의 표현이요 봉헌입니다.

이 아름다운 새 성전도 무수한 은인들의 봉헌의 결정체입니다.
봉헌할 때 하느님의 축복을 받습니다.
아니 봉헌 자체가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봉헌의 삶을 통해
거룩해지고 깨끗해지고 치유되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입니다.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신 하느님은
우리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이 미사를 통해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십니다.

세상에 봉헌보다 다 큰 기쁨, 큰 행복, 큰 축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 예수님을 예루살렘에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봉헌하였고,
아기 예수님은 하느님의 총애를 받아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다 합니다.
바로 봉헌 축복을 말해 줍니다.

의롭고 경건하게 봉헌 생활을 하면서
이스라엘이 위로 받을 때를 기다리던 예루살렘의 시므온 노인,
마침내 주님을 만나는 축복을 받고 감격에 벅차 고백합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여든 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내면서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과 기도로 밤낮 하느님을 섬겨온 한나 예언자 역시,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 하느님 감사의 표현이 봉헌입니다.
봉헌의 기쁨만이, 봉헌의 행복만이 영원합니다.

깊이 들여다보면 세상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이요, 하느님의 것이기에,
하느님께 받은 선물 다시 하느님께 올려드리는 사랑과 감사의 봉헌,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합니다.

이 은혜로운 미사 시간,
모두를 봉헌하는 우리들에게 좋으신 주님은 당신의 구원을 보여주시고,
당신 생명과 사랑의 축복으로 우리를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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