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그리스토퍼 묵상] 38.큰 물고기와 노인과의 싸움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3 조회수584 추천수4 반대(0) 신고
    
    

    큰 물고기와 노인과의 싸움.

    미국의 제일 남단은 플로라다 주이 수도인 마이애미에서도 네 시간 가량 더 남쪽에 있는 키웨스트 섬이다. 쿠바와 두시간 거리에 있는 이 섬에는 유명한 소설가 헤밍웨이의 생가가 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라는 소설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의 내용은 나이 많은 어부가 밤새도록 큰 고기와 싸우고 이겨서 그 고기를 잡아 돌아온다는 것으로 인간의 인내심과 의지를 상징적으로 잘 표현했다. 다음의 이야기는 이 '노인과 바다'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결과는 다르다. 어느 날 고기를 잡으러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던 한 노인이 낚시 바늘에 걸린, 무게 160파운드나 되는 날치와 밤새도록 실랑이를 벌였다. 밤새 사투했으나 노인은 아깝게도 고기를 놓쳤다. 승리는 결국 고기에게 돌아갔다. 큰 고기와의 싸움은 멕시코 국경에서 얼마 멀지 않은 샌디애고에서 서쪽으로 약 17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일어났다. 힘이 거세고 거대한 그 고기는 화가 단단히 나서 자정쯤 창과 같은 긴 부리(bill)로 일흔 두 살 노인의 견고한 뱃전을 받았다. 노인도 질세라 밤새도록 고기와 싸웠는데 결국은 12파운드 짜리 낚시 줄이 끊어지면서 고기는 달아나고 말았다. 노인은 "지금 생각하니 그 날치를 잡으려고 밤새도록 모든 힘을 다한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고 상체 난 손과 피묻은 셔츠를 바라보면서 후회하듯 말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고 심사숙고하면서 관망해야 할 때가 있다.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지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과 타인의 이익을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일이라면 우리는 그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그러나 행동하기에 앞서 항상 심사숙고 해야 할 것이다. 지혜가 있어야 집이 일어서고 슬기가 있어야 집이 튼튼하다(잠언 24,3)

    주님, 저에게 언제 어떻게 행동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게 하시고 또한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도록 지혜를 주소서.

    -그리스토퍼의 하루에 3분 묵상-
    
    나눔의 카페 "평화가 넘치는 샘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