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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룩한 레크리에이션(Holy Recreation)"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3 조회수54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2.3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집회47,2-11 마르6,14-29

                                          



"거룩한 레크리에이션(Holy Recreation)"



하느님 찬미의 기쁨에 사는 여기 수도자들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물론 우리 수사님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찬미와 감사의 미사시간과 성무일도 시간일 겁니다.

분도 규칙에도 두 절대 비교 용법의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라.”
“아무 것도 하느님의 일(Opus Dei)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라.”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과 하느님의 일인 성무일도,
바로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의 존재이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루 삶의 초점을 공동으로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에 둡니다.

매일의 하느님 찬미기도 시간들,
말 그대로 거룩한 레크리에이션(holy recreation)시간입니다.
재창조(re-creation)의 거룩한 시간낭비시간(?)이

미사와 성무일도 시간입니다.

제가 재미있어 자주 인용하는 일화가 있습니다.

예전에 어느 수사님이 아빠스님에게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마련해 달라고 청했다 합니다.

아빠스님 왈,
“매일 성당에서 레크리에이션 기도 시간 그렇게 많이 갖는데
새삼 무슨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필요하냐?”
라고 답변하셨다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찬미해서 좋고, 심신의 스트레스 풀어 좋은
일거양득의 거룩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매일의 미사시간이요,
일곱 번의 찬미기도 시간입니다.

이 하느님 찬미의 관상기도가 순간에서 영원을 살게 하고,
하루를 평생처럼, 평생을 하루처럼 살게 합니다.

우리를 성화하고 정화하고 치유하여
심신을 건강하게, 일상의 삶을 거룩하게 합니다.

오늘 집회서에 소개되는

‘찬미의 사람’ 다윗의 면모가 참 매력적입니다.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거룩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하여
찬미의 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다윗은 축제를 화려하게 벌였고
그 시기를 완벽하게 정리하였으며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고
그 찬미가 이른 아침부터 성소에 울려 퍼지게 하였다.”

진정 삶을 살 줄 아는 ‘하느님의 사람’ 다윗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느님 찬미했고, 열심히 일했고, 열심히 싸웠습니다.
죄를 지으면 즉시 뉘우쳐 사랑하는 주님께 용서를 받았습니다.
하느님 찬미의 관상기도에서

자연스레 흘러넘친 정력적 활동이었습니다.
하여 주님께서는 그의 죄악을 용서해 주셨고
그의 힘을 대대로 들어 높이셨으며
그에게 왕권의 계약과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왕좌를 주셨습니다.

다윗 임금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복음의 헤로데 임금입니다.
질펀한 세속적 춤 잔치 중 혼미해진 헤로데,
분별력을 잃고 헤로디아의 간계에 빠져
의롭고 거룩한 세례자 요한을 참수시킵니다.

거룩한 레크리에이션,
찬미의 기도로 마음 깨끗해져야 올바른 분별의 지혜입니다.

이 거룩한 레크리에이션,
미사 축제를 통해
주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우리의 심신을 거룩하고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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