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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자 없는 양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4 조회수594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마르코 복음 6 3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미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이 수많은 군중에게 하느님의 나라 말씀을 들려주고 악을 물리쳐 주고 병을 치유해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밀려드는 군중에게 연민을 가지신다.

 

유배 생활후에 받고 있는 로마의 박해로 백성들의 영혼이 황폐해졌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함께 다니던 사도들은 쉬게 하시고 당신은 지칠줄 모르고 백성들에게 샘처럼 솟아 오르는 생명의 말씀을 들려 주시기를 기꺼이 하시고 계신다.

 

예수님 당대에는 현 정권의 권력, 명예에 대한 유혹, 현실이 가져다 주는 안일한 속세 생활의 유혹등이 없었을까. 적당한 타협은 그들을 죽음으로 몰지는 않았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위험에도 예수님과 함께한 제자들은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불쌍한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사제직은 신과 인간의 중재자적 임무를 띄고 있다고 한다. 신으로 부터 부름받은 성직자답게 신탁(神託)으로써 신의 뜻을 전하거나, 신의 이름으로 만물을 축복하고, 교의가 담긴 경전을 읽고 해석하며 가르치고, 인간을 대표하여 찬미와 감사, 청원과 속제, 고뇌와 고통의 뜻을 신께 전달하는 제사를 드리는 것이 대표 임무일 뿐아니라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엄격한 수련과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한다.(백과 사전에서)

 

고린도 1서 4장의 첫머리에 보면,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라고 사도 바오로는 사도를 정의 하면서 관리인은 성실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제들은 오랜 기간동안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 (聖召), 성소자 모임인 예비신학교, 7년간의 신학교 생활) 수련을 받은 하느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입자가 고운 밀가루를 체에서 고르듯이 뽑히운 자들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렇기에 양들은 기꺼이 사제들을 따르려고 애쓰고 양들을 안전하게 주님의 나라로 몰고 가기를 기대하는지도 모른다.

 

하느님의 신비외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찾아 맡겨진 양들을 잘 관리하는 목자를 늘 머릿속에 그리는 신자들이다.

 

우리는 어릴때 늑대와 양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하지 않으니 심심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매번 거짓말로 늑대가 왔음을 알려 주다가 실제 상황이었을 때 등을 돌린 동네 사람들의 도움을 못 박아 양들을 죽이고 만다는 내용으로 주님께서 맡겨진 사제들이 임무를 충실히 하려면 음식을 먹을 겨를도, 눈에 잠을 부칠 짬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세속의 유혹에도 곁눈질 하도록 한가하지 않다는 얘기도 된다.

 

사제 평생 교육원에서는 사제의 임무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하느님의 신비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신앙안에서 깨닫고 자신의 존재의 진실을 잘 지켜 나가게 해 주도록 하고 하느님의 가족을 사랑에서 우러난 형제애로 한데 모이게 하여 하느님께 인도하는 것임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하도록 교육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교육학과 심리학에서 지적능력의 저하는 열등의식, 판단력 결핍, 불성실성, 폐쇄성, 아부성과 위선성이 나타나기에 이런 이들이 큰 영향력이 있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게 되면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하느님께 택함을 받은 이들은 오랜 준비기간을 통해 이 세상에서 받을 수 없는 하느님의 지혜를 받기 때문에 순명의 정신만 늘 새롭게 유지하면 탁월한 지도력을 갖춘 목자가 되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존재의 임무와 사명을 무시하면 영낙없이 지적 능력이 낮은 지도자로 문제가 있기 마련이라는 소리다.

 

예수님께서 뽑은 제자들을 떠올려 보면 금새 알 수 있다.

 

오늘 독서의 솔로몬처럼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겸손되게 하느님께 아뢰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을 주시어 하느님의 백성을 잘 다스려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사제들이 되게 기도 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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