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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에서 가장 기쁜마음으로...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8 조회수970 추천수16 반대(0) 신고

어떤날은 하루에도 인상을 몇번씩이나 찌푸릴 일들이 생깁니다.

일은 잔뜩 쌓여만 가는데, 마음만 바쁘지, 어떤 일을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툭툭 내던지는 사람들의 말에 쉽게 상처받고,

자꾸만 꼬여가는 하루를 힘겹게 보낼때가 있습니다.

바로 제가 요즈음 그랬습니다.

 

사탄의 교활함은 참으로 대단해서,

이런 제 마음의 틈을 너무나도 쉽게 타고 들어옵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 밉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날카로운 가시처럼 제 마음으로 날아들어 꽃혀버립니다.

입으로는 주님을 찾지만, 정작 가슴으로는 걱정과 짜증으로 가득합니다.

한번 내어준 사탄의 자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찌해야 내 마음을 돌이킬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디를 둘러 보아도, 주님은 보이지 않으시고,

나 혼자 길잃은 고아인냥 두리번 대며 불안해 합니다.

 

조심스레 다가오는 주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저를 잡아 주십니다.

그래도 부족한듯, 찌푸리는 저를 안타깝게 바라보십니다.

제 입으로 기도가 터져 나오게 하십니다.

제 입으로 나오는 기도로 저를 치유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어제, 성령기도회에 갔습니다.

지각을 하는 바람에, 도착 하자마자 신부님께 안수를 받으러 줄을 섰습니다.

천정 높이 올려다 보니, 십자가의 주님이 보입니다.

고아가 된듯 두려웠던 골룸바가, 이제 제 부모를 찾았습니다.

제 마음 헤아릴길 없이 그저, 기쁨니다.

 

활짝 웃는 제 모습에,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서 오너라 내 딸, 어서 오너라 내딸~"

너무 방가워서 큰 동작으로 손짓하싶니다.

이 죄인을 용서 해달라 청하는 제 마음에, 주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내가 이렇게 너를 기다렸단다.

 두팔벌려 너를 반갑게 맞이하고 싶어서...

 내가 이렇게 너를 기다렸단다. 어서 오너라 내딸~"

 

제 마음은 그렇게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제 마음 그렇게 뒤흔들어 놓았던 모든일들이,

이제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사그러져 버렸습니다.

어제는 그렇게 큰 일인듯 내 마음 가득찼던 걱정이,

오늘은 아무일도 아니란듯, 오히려 주님을 증언하도록 저를 이끌어 줍니다. 

제 마음속에 자리잡은 사탄의 움직임이 이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든것이 평화롭고, 또 모든것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제게 당부하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 마음으로, 나를 맞이해 다오..."

오늘만큼은 자신있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 마음으로, 골룸바가 갑니다!!! 거기 그대로 계시어요!!!" ^@@^

 

가장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영접해 달라시는,

주님의 말씀을 곰곰히 생각 또 생각해 봅니다.

슬퍼하는 친구를 만나면, 만나는 시간 내내 마음 졸이며, 함께 슬퍼집니다.

기쁨에 찬 친구를 만나면, 만나는 시간 내내 기분좋고, 함께 즐거워 집니다.

늘상 슬픔과 걱정거리를 달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오늘 특별히 기쁜 마음을 당부하신 주님의 마음.......

그동안 우리의 무관심에 상처 받으신듯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늘 슬픈 모습만 보이지 않으려고,

어떤때는 애써 행복한척 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는 늘 우울증 환자모냥 칭얼칭얼 대기만 합니다.

기도중에는, 늘 새로운 선물리스트를 만들어 드리느라 정신 없습니다.

갖을만큼 다 갖게 해주시어도, 늘 부족하다며 핀잔을 드립니다.

울적하고 아쉬울때는 주님을 잘도 찾으면서,

정작 기쁘고 행복할때는 주님을 잊기도 잘 잊습니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에 주님께서 슬프다 하십니다.

 

우리들의 기쁜 마음도 보고싶다 하십니다.

우리들의 기쁜 마음속에 들어와 보고 싶다 하십니다.

우리들의 기쁜 마음과 하나되어 함께 기쁘고 싶다 하십니다.

그것이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신다 하십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마르코 7:14~23)


 

우리의 이런 악한 마음들을 버려야만,

늘 기쁜 마음으로, 우리 아기같으신 주님을,

영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것, 그것이 바로 사탄의 열매입니다.

마음속에 씨를 뿌려놓고, 그것을 입밖으로, 행동으로 내뱉게 합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기까지는 오래 걸리지만,

사탄의 열매를 맺기는 무척 쉽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도 맺게 됩니다.

늘 주님의 말씀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주님의 말씀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하느님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사랑밖에는 해보신 적이 없는, 우리 주님이십니다.

자꾸만 서럽게, 아프게 해드리지 말고,

오로지 사랑밖에 모르시는 우리 주님을 기쁨으로 감싸안아 드리고,

사랑으로 입맞추어 드릴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주의 이름 온 세상에 어찌 이리 크십니까!

주의 영광 기리는 노래 하늘 높이 퍼집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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